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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으로 가득 찬 대학생 당원의 일상을 들여다 보다
  • 장원 기자
  • 승인 2017.05.01 08:07
  • 호수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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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생들의 주요 대화 주제는 ‘대선’이다. 특히 ‘TV대선토론’ 방영 이후, 방송에서 오갔던 발언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거나, 각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대선을 대화주제로 활용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대학생들도 있지만, 직접 선거 유세현장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정치활동을 하는 대학생들도 있다. 그들은 무슨 이유로 정당에 들어가게 됐으며 무슨 일을 담당하고 있을까? 또 그들에게 이번 대선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부대신문>은 정당에서 직접 발로 뛰고 있는 대학생인 △더불어민주당 동아대 이의찬(경영학 11) 씨 △국민의당 부경대 유장근(정치외교학 16) 씨 △바른정당 동아대 윤성환(정치외교학 13) 씨 △정의당 동아대 이영봉(철학·윤리문화학 14) 씨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정치에 귀 기울이게 된 그들의 사연은?

정당 내 대학생들은 나름대로의 뜻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 그 중 가족과 친척의 영향을 받아 정치에 뜻을 갖게 된 사람들이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선거캠프 소속인 윤성환 씨는 원래 사회복지사가 꿈이었다고 한다. 정신지체 장애인인 형을 돕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그는 그런 형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윤성환 씨는 “자원봉사를 하던 중 복지의 사각지대를 양질의 삶으로 만들 수 있는 곳은 정치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생각으로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한 후, 현재 유승민 선거캠프 부산광역시당 미래세대본부장까지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 소속인 이의찬 씨 역시 큰 이모의 영향을 받았다. 이의찬 씨는 “큰 이모께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을 꾸준히 해오셨다”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큰 이모께서 진보적 성향의 책을 선물로 주다보니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최순실 게이트로 망가진 정치를 지적하며,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고 싶은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선거캠프 소속인 동아대 이영봉 씨도 비슷한 이유였다.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부모님의 영향이 가장 컸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정당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만 19세부터 정당 활동이 가능했다”며 “그래서 수능이 끝나고 바로 정의당에 입당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정의당 부산시당에 만들어진 청년위원회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현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 정치에 참여하게 된 대학생도 있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거캠프 소속 유장근씨는 기존 정치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껴 정치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작년 3월 국민의당에 가입했으며, 지난 12월부터 본격적인 대학생위원회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가 양당의 기득권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점이 문제”라며 “국민의당이 이러한 문제점을 타파하고 능률적인 국정운영을 했다고 생각해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업과 정당 활동으로 숨 쉴 틈 없는 일상

그들은 대학생으로서의 삶과 대학생 당원으로서의 삶을 병행하느라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오는 9일 선거를 앞두고 더욱 바쁜 모습이었다. 정의당 이영봉 씨는 이번 학기 휴학을 하면서 그의 하루는 온통 선거 유세 활동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선거 유세가 한창인 지금 시기에는 출근 유세로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후에는 당 사무실에서 ‘청년위원회’ 당원들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청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청년 정책들을 논의하기도 한다. 그는 대학가 유세현장을 직접 뛰기도 했다. 이영봉 씨는 “청년선거대책본부의 역할 중 하나로, 대학가를 방문해 선거 유세를 하고 홍보물을 주로 전달한다”며 “지금까지 부산 지역 내 15곳의 대학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의찬 씨 역시 선거기간과 시험기간이 겹치면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아침 8시마다 서면에서 유세인사를 진행한다. 이후 9시에는 당 전체회의와 자신이 맡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내 대학생 구성체 ‘2030 미래세대본부’의 공동 본부장으로서 현재 △투표독려 캠페인 △SNS 홍보 △정치 버스킹 △정치 특강 진행 등을 맡고 있었다. 이의찬 씨는 “청년 정책에 대해 부산 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부산 내 대학교 총학생회와 청년 단체들과 간담회를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매일 그 날의 업무로 바쁘다보니 학교 수업에 출석만 할 뿐, 제대로 된 공부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의찬 씨는 “다른 사람들은 자격증 공부나 학업을 통해 다양한 스펙에 집중하지만 저는 정당 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라며 이 활동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다.

국민의당 유장근 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대학생으로서 학업에 임하고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틈틈이 활동하고 있었다. 특히 최대한 주말을 활용하여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고 한다. 그의 하루 일과는 선거유세 지원부터 SNS 콘텐츠 제작으로 이뤄진다. 유장근 씨는 “캠프 차원에서 청년 정책 공약을 발표할 때, 관련 내용을 카드뉴스로 만들거나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윤성환 씨는 휴학 대신 야간 수업을 활용하고 있었다. 지난 학기에는 주간에 정당 업무를 수행하고 야간에 수업을 수강함으로써 정당 활동과 학업을 병행했다. 오히려 그는 정당 경험이 전공과 연관돼 있어 성적이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야간 수업의 일부가 수강생 부족으로 개설되지 않아 주간수업과 야간수업을 같이 듣고 있었다. 윤성환 씨는 공강 시간을 활용하면서 선거유세 지원과 홍보를 맡고 있었다. 또한 바른정당 내 ‘청년위원회’ 당원들과 함께 각 후보들의 △일자리 △노동 △청년 정책과 관련한 매니페스토 운동을 통해 각 정책의 실현가능성을 검증하기도 했다. 윤성환 씨는 “많은 청년들이 그들의 의견을 내기 힘들다”며 “때문에 그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그들의 말을 전달하는 활동 또한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성취감과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 활력소

대학생 당원들은 이렇게 바쁜 나날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들은 이러한 활동에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의찬 씨는 밖에 나가서 선거 유세 활동을 할 때를 가장 보람 있어 했다. 즉각적으로 유권자들의 반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유권자분들이 손을 흔들어준다거나 응원을 해주는 모습에서 사기가 충전된다”고 말했다.

이의찬 씨와 마찬가지로 정의당 이영봉 씨도 선거운동을 하면서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인사하거나 선거 로고송을 따라 불러주는 모습에서 힘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이어 자신이 이룬 결과로 얻은 성취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작년에 부산광역시 내 공공기간 이력서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력서 내부에 차별요소를 확인했다. 이후 표준이력서 도입을 부산광역시에 요구하자 몇몇 기관들이 이력서 양식을 개선했다고 한다. 이영봉 씨는 “제 노력으로 변화를 실제로 이뤘기 때문에 이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느꼈다”라며 정당 활동에 의의를 표했다.

바른정당 윤성환 씨는 지금 이 순간이 제일 뜻 깊은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 뜻을 갖고 정당 자원봉사를 1년 가까이 해왔는데, 이러한 노력이 본인에게 의미가 있을까하고 고민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미래세대본부장으로서 인정받으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윤성환 씨는 “정당 활동으로서 가장 얻게 된 것은 자신감이다”며 “제가 이어가는 활동을 남들이 알아줌으로써 앞으로의 꿈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유장근 씨는 이번 기회가 또 하나의 배움의 장이라고 보았다. 그는 이러한 활동이 본인 스스로가 직접 열정을 갖고 몸을 부딪친 것이므로 한 편의 추억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유장근 씨는 “이 활동은 20대를 열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기회”라며 자부했다.

얼마 남지 않은 대선을 바라보며

현재 선거캠프 내에서 선거유세를 도와주고 있는 만큼 그들에게 대선은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바른정당 윤성환 씨는 입당한 이후 첫 대선이기 때문에 더욱 새롭다고 한다. 그는 “지난 대선은 양강 구도로 진행됐는데, 이번 대선은 여러 후보들의 다양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분석해 볼 수 있어 더 뜻 깊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이영봉 씨는 이번 대선은 국민들의 촛불로 정권 교체가 확실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매 선거마다 야당에게 내려지는 단일화의 압박에서 벗어나 당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에 의의를 표했다. 이어 이영봉 씨는 “선거유세를 하면서 심상정 후보를 보고 우는 유권자가 있었다”라며 “이번 대선을 통해 그분들을 직접 바라볼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의찬 씨는 이번 대선이 최순실 게이트 이후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실망감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이의찬 씨는 “이번 TV토론회를 보고 청년들이 정치토론 얘기를 하는 것으로 보며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며 “이것이 꾸준하게 이어져 정치권에 대한 감시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진행될 활동 및 캠페인이 기획한 대로 잘 되길 바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당 유장근 씨는 이번 대선을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과거의 정치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격변하는 동북아의 정세와 청년들의 어려움을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선은 국가적으로 아주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장원 기자  mkij1213@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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