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2주기 대학 구조개혁 평가를 대비한 추진 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일부 계획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

2주기 대학 구조개혁(이하 2주기)은 △대학의 미래 경쟁력 강화 △지방대학 자생력 확보 지원 △입학자원 감소 대비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2주기 평가는 1주기 대학 구조개혁(이하 1주기)과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대학을 다섯 등급으로 구분했던 1주기와 달리 2주기는 자율개선 대학과 하위대학을 먼저 선정한 후, 하위 대학을 세 등급(X, Y, Z)으로 구분한다. 자율개선 대학은 대학 자율적으로 정원 조정을 하며, 하위 대학은 등급에 따라 △X등급은 정원감축 권고 △Y, Z등급은 정부 재정지원 사업의 참여 및 지원 제한을 받는다. 또한 1주기에서 2단계 평가에 있던 ‘대학 특화 전략’과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 항목이 중요 요소로 여겨져 2주기에서 1단계 평가 항목으로 이전했다. 「<부대신문> 제1538호(2017년 3월 13일자) 참조」

우리 학교는 1주기 평가 때 B등급을 받아, 입학 정원 4% 감축을 권고 받은 바 있다. 이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될 2주기 평가에서 자율개선 대학으로 선정되기 위한 추진계획이 세워졌다. 우리 학교는 2주기 평가지표와 연계한 △대학 특화 △교육역량 강화 △학생지원 강화 등을 5대 중점과제로 도출했다. 또한 1단계 평가 총점의 49%를 차지하는 ‘대학 특화 전략’과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 항목에 대한 대비도 이루어졌다. 기획평가과 정영필 직원은 “공모를 통해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한 자체 특성화 사업단을 선정할 것”이라 전했다. 또한 학부 교육과정을 개편했고, 지속적인 교육의 질 개선 체계(CQI : Continuous Quality Improvement)(이하 CQI)를 전 학과 대상으로 2018학년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CQI는 △글로벌 문화역량 △소통역량 △융복합역량 등의 8대 핵심역량 달성을 강의 목표로 삼아, 강의평가 피드백을 통해 교육의 질을 계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우리 학교는 2014년부터 일부 단대를 상대로 시행했으며, 내년까지 전 단과대학(이하 단대)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자율개선 대학으로 선정되지 않을 시를 대비해, 2단계 평가에 추가된 항목인 ‘지역사회 협력·기여’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학 간의 연계·강화를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진 계획 내 CQI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CQI 도입 예정인 일부 단대는 CQI가 개별학문의 특성과 적합하지 않고, 그로 인해 학문의 질이 저해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문대학 조강희(일어일문학) 학장은 “인문학은 특정 역량으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인문대학은 CQI를 도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CQI에 대해 보류적인 단대도 있었다. 사회과학대학은 8대 핵심역량 적용이 합당한 전공에서 CQI를 1년 먼저 시행한 후, 자체적으로 내부의 각 학과마다 준비를 거쳐 내년에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예술대학은 오는 2학기에 CQI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예술대학 박은화(무용학) 학장은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2학기부터 도입해볼 수 있다”며 “하지만 교수 연구가 그에 구속되거나 문제가 생기면 수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학 본부는 CQI의 8대 핵심역량이 고정된 지표가 아니며, 추가하거나 제외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영필 직원은 “8대 핵심역량만을 꼭 따라갈 필요는 없다”며 “CQI는 교육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개념이기에 학문의 질이 저해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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