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헤이! 브라더’ 전 총학생회가 부적절하게 학생회비를 사용했다.

부채상환에 사용된 학생회비 차액

작년 ‘헤이! 브라더’ 총학생회(이하 총학) 학생회비에서 총 1,447만 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달 4일 작년 총학 김성갑(기계공학 13) 전 사무국장이 소명했던 395만 원에서 지난 1월 전 총학이 집행한 900만 원과 다른 학생회비 계좌에 있던 금액 150만원이 합해진 금액이다. 「<부대신문> 제1541호(2017년 4월 10일자) 참조」 학생회비 차액 발생에 대해 학생과 최민경 팀장은 “단대로 분배할 학생회비와 납부된 학생회비를 일치시키는 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총 1,447만 원의 차액 중 1,390만 원이 출처가 확인돼 분배가 가능한 학생회비로 밝혀졌다.
차액 중 900만 원은 부적절하게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돈은 전 총학 사업부채를 상환하는데 쓰였다. 이는 △대동제 전단 990,000원 △농민학생연대활동, 주막 현수막 제작 5,632,000원(2015년도 포함) △평화나비 서포터즈 티셔츠 제작 660,000원 △동맹휴업 콘서트 무대 손실금 1,700,000원으로 총 8,982,000원이 사용됐다. 하지만 위 금액 모두 사업 인준 때 포함되지 않았고 임기가 끝나 집행할 권한이 없음에도 김성갑 전 사무국장이 부채상환을 학생회비로 진행한 것이다. 사업비 부채 시 사무국장을 거치지 않고 각 국장이 임의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작년 총학 양인우(물리교육 11) 전 부회장은 9차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예산 외 지출이지만 사업자체는 인준이 된 상태였다”며 “사무국장을 책임자로 생각하지 않아 사업을 담당한 각 국장이 부채했다”고 소명했다. 이외에도 △동맹휴업 콘서트 장비 분실 변상을 학생회비로 처리한 점 △15년도 사업 부채 상환이 올해에 이뤄진 점 △전 사무국장이 본인 명의로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아 세액이 학생회비에서 지출된 점 △예산안 외 지출 후 변상하지 않은 금액이 존재한 점도 있었다.

계속해서 드러나는 뒤죽박죽 학생회비 운영

부채상환 외에도 전 총학의 예산 집행 문제는 계속해서 나타났다. 먼저 작년 단과대학 학생회비 배분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각 단대마다 학생회비가 덜 분배되거나 초과 분배된 것이다. 작년 2월 초, 김성갑 전 사무국장은 인준을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단대에 학생회비 100만 원을 선 지급하기도 했다. 또한 부적절하게 집행된 900만 원 외에 예·결산안에 포함되지 않은 약 30만 원이 사무국장을 거치지 않고 다른 집행부가 결제한 것으로 드러나 총 약 930만 원 가량을 전 총학이 상환하기로 결정되었다. 이에 중운위에서는 금액의 집행과정과 주체를 조사해 책임을 물을 것을 의결했다.
한편 9차 중운위에서 발견된 전 총학의 입금내역에 남아있던 2,200만 원의 출처는 출입금 과정 착오로 밝혀졌다. 김성갑 전 사무국장은 착년 총학생회비를 출입금할 때 2,200만원을 본인 계좌에 출금했다. 다시 학생회비 배분통장에 입금하면서, 총학 통장에 김성갑 전 사무국장의 이름으로 해당 금액 내역이 남게된 것이다.

학생들 “깨끗한 학생회비 운영 이뤄져야”
한편 학내는 이번 학생회비 문제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중운위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확실한 진상규명과 이해관계자에게 책임을 묻기로 의결했다. 사범대학 정종욱(일반사회교육 12) 회장은 “잘못 분배된 부분은 합리적인 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전임 총학의 적폐가 있다면 확실히 청산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중운위에서 T/F팀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학생들도 이번 학생회비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이지훈(기계공학 16) 씨는 “학생들이 사실관계를 알 수 있도록 조속한 진상규명이 필수적”이라며 “전 사무국장을 비롯해 집행과정에 책임이 있는 주체를 모두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태가 학생들이 학생회비에 더 관심을 가지고 투명한 절차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배은채(생명과학 14) 씨는 “앞으로 학생회비 진행 현황을 학생들이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해, 이번 부채 상환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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