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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예찬] ‘청춘어람’, 더 푸르게 거듭나리라③ 청춘어람
  • 김미주 기자
  • 승인 2017.04.10 23:46
  • 호수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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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를 ‘청’, 봄 ‘춘’, 어조사 ‘어’, 즐길 ‘람’. 말 그대로 청춘을 즐기라는 뜻을 전하기 위해 부산의 고등학교 곳곳을 누비고 있는 단체가 있다. ‘청춘어람’은 자신들보다 더욱 뜨겁게 청춘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청소년 동생들의 멘토가 되어 오늘도 강단 앞에 선다.

‘청춘어람’은 대학생 언니, 오빠로서 한창 고민이 많을 시기의 고등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하는 취지로 시작됐다. 자신들이 미리 경험한 일들을 들려주면서 어떻게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갈지 조언해주는 것이다. 청춘어람의 대표적인 활동 ‘강연멘토링’에서 연사가 된 대학생들은 △대인관계 △진로 △연애 △대학생활 △가족관계 등 다양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강연을 통해 자신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 경험을 털어놓는다. 김진현 대표는 “청소년들이 침체된 사회의 분위기에 노출돼 취업이나 돈벌이에 대해서만 궁금해 하는 경우가 있다”며 “진짜 원하는 삶의 방식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강연을 듣는 고등학생들은 처음에는 어색해 하다가도 언니?오빠들의 진심어린 조언으로 어느새 쫑긋 귀를 기울이게 된다. 김진현 대표는 “주로 슬럼프 극복기를 통해 어떤 순간에도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메시지를 전한다”며 “청춘어람의 강연도 최선의 순간 중 일부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강연이 끝나면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진다. 쭈뼛거리던 학생들도 친절한 멘토들의 유도에 따라 궁금했던 점을 하나둘 물어보기 시작한다.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멘토들은 ‘혹시 이런 점은 궁금하지 않나요?’라며 말하기 쉬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프리토크에서 질문하기 어려운 속 깊은 이야기는 ‘온라인 멘토링’과 ‘일대일 매칭’을 통해 가능하다. 김진현 대표는 “강연에서 해주기 어려웠던 개인적인 조언이나 가족관계와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경우에는 이러한 시간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강연자의 위치에서 발언이 무게를 가지는 만큼, 청춘어람은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친다. 강연의 원고를 동료들에게 피드백 받고 △발음 △자세 △목소리 △PPT제작 등 모든 것을 완벽히 하기 위해 최종 리허설의 과정을 거친다. 구성원은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때만큼은 피도 눈물도 없을 만큼 가차 없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단체의 정체성인 ‘즐기는’ 분위기를 잃지 않는다. 김진현 대표는 “구성원 각각이 활동을 해나가며 스스로 느끼는 보람에 오래하고 싶은 욕심도 크다”고 전했다.

직접 부산의 청소년들을 초청해 △강연 △콘서트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강연콘서트’도 매년 진행 중이다. 청소년들도 포스트잇에 적힌 고민을 함께 이야기하거나 서포터즈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등 멘토들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의 기획은 구성원들만의 힘으로 이루어진다. 청춘어람은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연합동아리로서 교육부 대학동아리부문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진현 대표는 “순수하게 청소년을 돕고자 하는 정체성이 퇴색되지 않도록 지원을 받기보다는 공모전을 통해 단체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이러한 점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춘어람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강연을 통해 청소년과 소통하고 있다. 김진현 대표는 “개인적으로 어디서든 떳떳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고 싶어 청춘어람에 지원했었다”며 “지금은 오히려 청소년의 순수한 열정으로부터 배울 때가 더 많다”고 전했다. 청춘어람은 매년 6월에 자신만의 이야기로 청소년과 소통할 수 있는 멘토를 모집하고 있다.
김미주 기자 o3oolo@pusan.ac.kr

김미주 기자  o3oolo@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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