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공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확정됐다.


공과대학은 지난달 21일부터 사흘 간 보궐선거를 진행했다. 하지만 △4학년 유권자 인정 △무효표 발생 등의 문제로 개표가 보류됐다. 먼저 공과대학에서 관례적으로 4학년 학생 중 투표한 사람만을 유권자로 인정해오던 것이 올해 투명한 선거를 위해 모든 4학년 학생을 유권자로 인정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출마한 두 선거운동본부에서 변경된 유권자 인정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던 것이다. 선거한 4학년 학생만을 유권자로 인정한다면 투표율이 53%가 넘어 개표가 가능하지만, 모든 4학년을 유권자로 인정하면 개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제11공학관(조선관) 선거도우미가 투표함을 봉인하지 않은 채 이동해 무효표가 발생하기도 했다.「부대신문 제1539호(2017년 3월 27일자) 참조」


공과대학은 지난달 27일 단과대학운영위원회(이하 단운위)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4학년 유권자 인정 문제의 경우, 단운위 위원 14명 중 12명이 반대해 개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공과대학 선거관리위원회 김민우(화공생명공학 10) 위원장은 “투표한 4학년만을 유권자로 인정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발전공학과 및 졸업유예자를 제외한 모든 4학년을 유권자로 인정해 개표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4학년의 투표율이 최저였다”며 “학생회장 투표도 학생의 권리인데 4학년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아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또한 제11공학관(조선관) 선거도우미의 부정행위로 생긴 무효표는 투표율에 반영하되, 무효로 처리됐다. 이 무효표를 포함해도 투표율이 50%가 넘지 않아 이번 선거에 출마한 두 선거운동본부 모두 당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과대학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비대위원장은 화공생명공학부 이명욱(13) 회장이 맡으며, 부위원장은 <공과대학 세칙> 내 명시된 조항이 없어 호선으로 황현우(항공우주공학 16) 씨로 결정됐다. 이명욱 회장은 “각 학과의 회장이 돌아가면서 비대위를 운영하는 것은 책임감이 떨어질 우려가 있었다”며 “따라서 비대위원장은 1명이 맡되, 각 학과 회장들이 도와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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