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 내에서 여성차별 사례들이 고발되고 있다. 아직 대학 내 성 평등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우리 학교 내에도 여성차별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대신문>이 지난 22일부터 3일간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62명 중 64.9%(300명)가 여성차별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목할 점은 같은 질문에 여학생 전체 응답자 274명 중 197명(71.9%)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남학생은 전체 응답자 188명 중 103명(54.8%)만이 긍정적으로 답한 것이다. 이에 여성이론문화연구소 임옥희 대표는 “학교 조직이 남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젠더감수성이 부재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학 내에서 ‘온라인 및 SNS’에서 ‘온라인 상 불특정 다수’가 주로 여성차별을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여성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여성운동이 전개돼 왔다. 대학 내 여성운동은 주로 △총여학생회 △여성주의 교지 활동 △여성주의 모임·동아리를 통해 이뤄졌다. 1990년대부터 ‘영 페미니스트’가 등장하면서 학교 내 여성주의 운동은 활기를 얻었다. 그러나 2001년 ‘월장’ 사태를 겪고 2012년 총여학생회가 폐지되면서 우리 학교 여성운동은 한동안 침체기에 머무르게 됐다. 그러다 최근 여성혐오 등으로 인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 우리 학교에도 여성주의 운동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9일 우리 학교 여성주의 동아리 ‘부산대 여성들의 혁명 여명’이 시작을 알렸다. 지난 9일 첫 모임을 가진 이들은 앞으로 △페미니즘 무비 나잇 △페미톡(좌담회) △강연회 등을 통해 여성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여명 운영진은 “성평등한 캠퍼스를 너머 성평등한 사회를 꿈꾼다”며 “이를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내는 동아리가 될 것”이라고 다짐을 표했다.(▶관련기사 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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