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청년가치협동조합 카페나무

 

   
청년가치협동조합의 열매청년들이 함께 마을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주변에 드럼 배우는 곳 있어요?”. ‘카페나무’의 문을 열자마자 한 중학생이 한 말이다. 반송 카페나무에는 청소년과 청년이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기 위해 찾아온다. ‘청년가치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카페나무는 굳이 마을 밖을 나가지 않더라도 마을 구성원들이 함께 자생할 수 있는 곳이다. 청년과 마을 주민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청년가치협동조합을 만나봤다.


마을기업 카페나무는 2011년 반송 주민들이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운영주체의 연령층이 높아 대부분 마을 어르신들이 카페나무를 찾아왔다. 그러나 공간과 같이할 사람을 찾던 청년들이 카페나무를 알게 되고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이후 청년들이 운영주체가 되고, ‘청년가치협동조합’이라는 단체가 결성됐다.


현재 청년가치협동조합에는 11명의 ‘열매청년’이 활동 중이다. ‘열정적이고 매력적인’ 열매청년들은 청년공동체를 지향하며 단체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프로그램은 대게 열매청년 각자의 관심사에서부터 출발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공예 수업 ‘사소한 강의’ △우쿨렐레 동아리 ‘청년 어쿠스틱’ △반송 반여 마을신문 ‘반반신문’ △역사 바로 논하기 ‘역바론’ △작사·작곡 동아리 ‘고고싱’ 등이 있다. 이 중 제일 활발하게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우쿨렐레 동아리 ‘청년 어쿠스틱’이다. 처음 이 프로그램은 운영위원 중 한 사람이 악기 하나를 다루고 싶은 마음에서 기획됐다. 청년가치협동조합 유한별 사무국장은 “처음에는 악기도 우쿨렐레를 가르칠 수 있는 강사도 없었다”며 “같이 동영상을 보면서 배운 우쿨렐레가 이제는 공연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지속한 프로그램으로 정착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처음에는 각자 몰랐던 청년들이 함께하는 것이 힘들었다. 유한별 사무국장은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는 과정이 단체 초기에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위기에도 그들은 보람을 느끼며 단체 활동을 이어갔다. 처음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그 과정 덕분에 서로 애정을 가지고 사이가 돈독해졌다.


지금은 수익구조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열매청년들은 시나 문화재단에 공모사업을 지원해 자금을 받고 있지만 아직 적은 수익으로 어렵게 활동 중이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한별 사무국장은 “수익구조가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도 열매청년들끼리 서로를 의지하기 때문에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카페나무는 함께 하고픈 누구나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 최근 참여하는 열매청년 중 반송 주민이 늘고 있다. 이전에는 공간만 반송일 뿐 다른 지역 청년들이 많았다. 하지만 카페나무가 마을기업으로 반송 주민을 위해 활동하면서 반송 출신 열매청년도 늘어난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청년가치협동조합’은 본래 취지에 맞게 반송을 대표하는 마을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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