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아트센터가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올해 첫 기획전의 마무리를 하루 앞둔 날, 아트센터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 학교 아트센터는 지난 3일부터 23일까지 기획전 ‘그리기···그리다展’을 진행했다. ‘그리기···그리다展’은 △김세중 △류승선 △서정우 △윤세희 △정영한 △허필석 등 서양화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번 기획전에 모인 작가들은 학교와 인연이 깊었다. 아트센터 박에스더 학예연구원은 “평소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작가들”이라며 “출강 등 학교와의 인연을 맺은 작가들로 구성돼 이번 전시회가 더욱 특별하다”고 전했다.

‘그리기···그리다展’의 첫 번째 ‘그리기’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두 번째 ‘그리다’는 그리워함을 의미한다. 이 기획전은 작가가 직접 그린 작품들로만 구성됐다. 현대미술계에서 사진이나 오브제 등 그리기를 대체하는 매체가 많아졌지만, 미술의 본령인 그리기에 더 의미를 두기 위해서였다. 아트센터 김윤찬(미술학) 센터장은 “이번 기획전에는 미술의 가장 기본적행위인 그리기에 집중한 6명의 작가를 초대했다”며 “사람들은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을 통해 작품의 내용에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회장은 주황빛의 조명이 그림을 밝히고 있는 모습이었다. 약 20여 개의 작품이 전시된 ‘그리기···그리다展’은 서양화 작가들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사진을 찍은 듯 표현된 동상과 그 풍경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거리의 모습 △꽃과 바다로 구성된 작품 등 다양했다. 아늑한 전시회장의 분위기 속,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이 있었다. 작품<170220AM0137>은 메모장 프로그램에 일기를 써놓은 모니터 화면을 옮겨놓은 듯했다. 작품을 감상하던 사람들도 멈춰선 채 사진인지, 그림인지를 논쟁하기 바빴다. 이에 박에스더 학예연구원은 “많은 사람이 혼란스러워하지만, 이 작품은 실제로 그린 것”이라며 “사진을 출력했을 때의 느낌과 그림으로 그렸을 때 느끼는 감동은 확실히 다르다”고 전했다.

아트센터의 올해 첫 기획전인 ‘그리기···그리다展’은 지난 23일 마무리됐다. 그림을 감상하던 박준태(pre-치의학전문대학원 16) 씨는 “평소 미술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적었다”며 “학교와 가까운 곳에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고 전했다. 아트센터 측은 기획전을 마무리하며 소감을 전했다. 박에스더 학예연구원은 “이번 전시회는 그리는 것에 집중할 수 있어 더욱 의미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 이후에도 더욱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아트센터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그리기···그리다展’을 감상하고 있다

 

 

 

 

 

 

 서정우 작가의 <170220AM0137>. 모니터 화면을 그대로 옮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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