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로버트 켈리(정치외교학) 교수가 우리 학교 본관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로버트 켈리 교수는 지난 10일 <BBC>와의 인터뷰로 화제가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관련 인터뷰 중 갑작스러운 가족의 등장으로 세계인들에게 웃음을 줬던 것이다. 켈리 교수는 “언론사의 요청에 반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거절했다”며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영상에서 떠돌던 온갖 루머들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켈리 교수와 아내 김정아 씨는 영상에서 아이들의 등장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좌절했고 다시는 언론과의 인터뷰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정아 씨는 “빨리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켈리 교수는 바지를 입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오늘도 점심시간에 모르는 사람이 바지를 입었냐고 물어봤다”며 “일어서지 않았던 이유는 인터뷰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정아 씨는 외국인 부부로 사는 어려움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김정아 씨는 “밖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 때 받는 과한 관심이 어렵다”며 “지금은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끼지만 클수록 걱정된다”고 전했다. 켈리 교수는 해당 영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에 놀라기도 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서 옷을 제대로 갖춰 입고 진짜 상황처럼 인터뷰를 진행 중이었다”며 “갑자기 아이들이 등장하며 가짜 상황으로 들통 난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딸 메리안의 깜찍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이 돋보였다.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에도 사탕을 먹으며 ‘아~’하는 소리로 아빠의 말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이에 켈리 교수는 “금방이라도 딸이 의자에서 뛰어내릴 것 같다”며 또 한 번의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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