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대학 대학
주거비로 막막한 대학생에게 봄은 오는가
  • 이강영 기자
  • 승인 2017.02.27 21:51
  • 호수 1536
  • 댓글 0
 아직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대학생에게 월세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대학과 정부는 기숙사 등의 방법으로 대책을 마련하지만 아직 완전한 해결은 멀어 보인다.
 
팍팍한 주거비에 막막한 생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2015년 1월 발표한 ‘대학생 원룸 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에 따르면 68.7%의 대학생이 원룸에 거주한다. 대다수 대학생은 원룸에 사는 것이다. 때문에 대학가 앞에는 원룸이 밀집돼 ‘원룸촌’이 형성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 학생들은 얼 만큼의 월세를 내며 살고 있을까? <부대신문>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앙케이트 조사에서 응답자 총 140명 중 36명(26%)이 36만 원 이상 40만 원 이하로 가장 많았다. 이는 인근에 있는 부산외대 일대의 원룸 가격과 유사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대부분 대학가 앞 원룸 월세는 35만 원에서 40만 원대를 오간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원룸 가격은 학생들에게 부담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대신문> 앙케이트 조사에서 응답자 총 133명 중 109명(81.9%)이 원룸 월세가 부담된다고 말한 것이다. 안채은(경영학 15) 씨는 “쭉 혼자 월세를 해결하기 위해 학업과 서빙아르바이트를 병행했었다”며 “물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한계를 느껴 이번에 휴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생들은 혼자 월세를 부담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부모님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78.9%가 월세를 부모로부터 지원받고 있었고 17.8%만이 본인 소득으로 충당하고 있었다. 최재은(신문방송학 16) 씨는 “월세를 부모님이 마련해주고 있다”며 “월세뿐만 아니라 생활비까지 지원받아 부모님께 부담을 더 드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부담덜기에는 들어가기 힘든 기숙사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 문제는 대학이 기숙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공하면 해결할 수 있다. 기숙사비는 한 학기 120만 원에 식비까지 포함되어 있어 원룸보다 기숙사를 사용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주거비에다 생활비 부담까지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학은 충분한 기숙사를 확보해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그러나 지난 20일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국공립대 기숙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대학이 학생들의 기숙사 수요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우리 학교는 기숙사 수용률이 15.9%로 전체 대학 기숙사 평균 수용률 20%에 미치지 못했다. 대학교육연구소 임희성 연구원은 “예전에는 기숙사 수용 정원에 대한 규정이 있었고 이를 대학들이 따라야만 했다”며 “하지만 관련 규정이 사라지면서 대학들이 이제는 더는 기숙사 수용률을 높일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대학 기숙사 문제는 정부의 책임이기에 정부가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숙사 수용률이 낮으면 높은 수요에서 정해진 인원을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기준이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우리 학교 기숙사는 신입생과 재학생을 각각 입학 성적과 학점을 기준으로 선발하고 있다. 이번 학기 기숙사 학부생 합격선은 진리관 기준 3.67점에 달했다. 이용길(사회학 16) 씨는 “우리 학교 기숙사 입사 기준이 까다롭다”며 “다른 대학과 비교했을 때 성적 기준이 절대 낮지 않다”고 말했다. 
  
지원금 논란으로 갈 길 먼 행복연합기숙사

  이러한 대학 기숙사 문제를 정부가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부산광역시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협력해 오는 3월 지방 최초의 대학연합기숙사인 ‘부산행복연합기숙사’(이하 연합기숙사)를 개관한 것이다. 부산 경남 지역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지난 25일 정식으로 개관했다. 기숙사비는 한 학기에 21만 원이며 부산시가 입사생들에게 5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개관과 동시에 지원금을 두고 잡음이 일어나기도 했다. 부경대학교 측에서 해당 재학생들에게 제공하기로 한 지원금 5만 원이 입주를 앞둔 상태에도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경대학교 자원생물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월 16만 원만 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지원금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 당황스러웠다”며 “당장 오늘부터 입실인데 협의 중이라는 이야기만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강영 기자  zero12@pusan.ac.kr

<저작권자 © 부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강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