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행된 ‘2016학년도 부산대학교 학생회 하반기 중앙 감사’결과, 총 16개의 감사 대상기구 중 6곳이 지적을 받았다. 또한총학생회가 감사결과를 늦게 공지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2016학년도 부산대학교 학생회 하반기 중앙 감사’가 시행됐다. 감사 대상은 학생이 내는 예산으로 운영되는 모든 학생자치기구다. 평가 항목은 △공약 이행 △예결산안 내역 및 비교 △영수증 및 증빙서류 일치 여부 △학생회비 남용 여부 등이다. 감사 대상기구들은 <감사운영규칙>에 따라 △학생회비 사용과 관련된 영수증 △예결산 보고서 △선거 공약 자료집 등을 필수감사자료로 제출해야 한다.
  전 ‘헤이! 브라더’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이번 감사에서 △적절치 못한 학생회비 사용 △예결산안 불일치 등을 지적받았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하루 동안 일본 선술집, 참치 집 등에서 총 30만 원가량을 회식비로 지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전 ‘헤이! 브라더’ 총학은 회의비 명목으로 지출된 돈이라고 밝혔다. 총학 유영현(철학 11) 전 회장은 “작년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비가 남아 회식비로 써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사용처를 보면 학생들이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사항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전 ‘헤이! 브라더’ 총학의 예결산안이 일치하지 않는 점도 지적됐다. 예산이 부족해 총학 산하기구 복지위원회 등의 예산을 가져와 쓴 것에 대해 원래 책정된 예산이라고 설명했지만 추후 검토에서 애초에 없었던 예산임이 감사 중에 밝혀졌기 때문이다.
  단과대학 대상으로 진행된 감사에서는 영수증이 누락된 곳이 많았다. △약학대학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중 사회과학대학은 영수증 21건 중 8건이 빠져 사과문 공고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사회과학대학 박준표(정치외교학 12) 회장은 “작년에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면서 예정에 없던 지출을 해야 했다”며 “올해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감사를 진행한 ‘Pride iN U’ 총학의 감사결과 공고가 늦어진 점도 문제가 있었다. <감사운영규칙> 제8조에 따르면 모든 감사와 결과 처리가 끝나고 5일 이내에 그 결과를 △학내 게시판 △커뮤니티 △신문을 통해 공개해야 한다. 감사 결과는 지난달 31일에 나왔지만, 공고는 지난 24일에 게시된 것이다. 이에 총학 박지훈(기계공학 12) 회장은 “전례를 모르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며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나의 잘못이고 과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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