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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넘어선 차별, ‘여성혐오’를 이야기하다
  • 이강영·장원 수습기자
  • 승인 2016.11.21 12:57
  • 호수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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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임에도 건설관 대강당은 사람들로 붐볐다. 친구들끼리 온 사람, 연인끼리 온 사람,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도 있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바로 지난 12일 열린 <‘여성혐오’를 말한다 > 심포지움 때문이었다.

  ‘혐오’, 우리 사회에서 뜨겁게 다뤄지는 문제 중 하나다. 혐오란 싫어하고 미워하는 감정을 의미한다. 그 중에서도 ‘여성혐오’는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많은 논란거리를 낳았다. 또한 지난 5월 17일 도시철도 강남역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으로 ‘여성혐오’ 논란은 사회적인 큰 이슈가 됐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우리 학교는 ‘여성혐오’에 맞서는 여성들의 실천을 이론적 분석을 통해 심화하고자 <‘여성혐오’를 말한다>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행사는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온 사람은 김수아(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다. 김수아 교수는 ‘여성혐오’가 온라인 속에서 어떻게 형성돼 왔고 현재 어떤 모습을 띄고 있는지 설명하면서 “특히 페이스북의 게시글은 1줄 요약과 단편적인 사진 하나로 사실을 왜곡해 버려 혐오를 조장한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온라인 상의 ‘여성혐오’는 과거의 젠더관계를 되돌리려는 시도”라고 말하며, 여성의 저항성을 강조했다.
 다음 발표자로는 윤지영(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가 나왔다. 윤지영 교수는 ‘여성혐오’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최근 벌어진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 운을 뗐다. 당시 사람들은 강남역 살인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며 도시철도 강남역 10번 출구에 포스트잇을 붙였다. 윤지영 교수는 이 현상에 주목하며 “이 현상을 일으킨 원인은 통감이라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통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통감은 연민과 공감의 감정을 넘어서 타자의 고통에 자신의 고통인 듯 동일시하는 감정”이라며 “이러한 통감은 분노로 이행되어 저항의 행위로 나아가게 해 ‘여성혐오’라는 인식을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이 진행됐다. 곽차섭(사학) 교수는 역사적으로 ‘여성혐오’가 어떻게 생겨났으며 발전해왔는지 설명하면서 “역사적으로 ‘여성혐오’와 결혼혐오는 동반돼왔다”며 “온라인 상의 여성혐오자들은 결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김수아 교수에게 질문했다. 이에 김수아 교수는 “온라인 상의 ‘여성혐오’의 목표는 여성을 다시 가부장제로의 여성으로 되돌리려고 하는 데 있다”고 답했다. 이송이(불어불문학) 교수는 “한국의 ‘여성혐오’가 특정 여성을 겨냥하는 다른 국가들의 ‘여성혐오’와 달리 모든 여성을 겨냥하고 있다”며 “이런 한국 ‘여성혐오’의 특수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윤지영 교수에게 물었다. 이에 윤지영 교수는 “한국 ‘여성혐오’의 특수성은 혐오정치로 드러난다. 예로 저출산의 문제를 여성 탓으로 몰아가는 정치인들과 정부 정책들을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강영·장원 수습기자  pres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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