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부대신문>이 창간 62주년을 맞는다. <부대신문>은 1954년부터 우리 학교의 역사를 담아왔다. 때문에 이전의 기사를 통해 학내에서 어떤 사안이 이슈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이에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의 보도 및 대학면 기사를 조사해 가장 학내를 뜨겁게 달궜던 사안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2006

밀양대학교 통폐합 -  31회 

 

 

  2006년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밀양대학교 통폐합’이다. 2006년 개강호인 1308호부터 1328호까지 총 31번 등장하는 ‘밀양대학교 통페합’은 많은 논란을 빚었던 사안이다. <부대신문> 1313호에서는 밀양대학교 재학생 400여 명이 대학본관 앞에서 ‘부산대 본부 규탄 대회’를 열며 수업거부를 외치는 상황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후 1322호에서는 신입생 100명을 대상으로 △밀양캠퍼스 생활 만족도 △문제점 △해결방안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시행하기도 했다. 당시 밀양캠퍼스 신입생의 생활 불만족도는 61%로 높은 편이었다. 뿐만 아니라 통합 7개월이 지난 10월, 1325호에서는 모호한 학적 정리 기준으로 인한 졸업예정자들의 불만을 다루기도 했다. 당시 <부대신문>을 펼쳐보면 두 학교가 하나의 학교로 통합되면서 많은 진통을 겪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2007

효원문화회관 - 20회

 

  2007년, 정문 앞 체육관 자리에 효원문화회관이 지어질 예정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이에 따라 당시 <부대신문>에서는 대학의 상업화 우려나 여론수렴 과정 미흡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개강호인 1330호에서는 효원문화회관이 문화 복지시설이 아닌 대규모 쇼핑상가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빚어진 상황을 설명했다. 바로 다음호인 1331호에서는 ‘상아탑 삼키는 상가탑’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학교 학생 56%가 상업시설에 반대한다는 내용과 함께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없었던 것에 불만을 가진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1339호에서는 총학생회에서 효원문화회관 건설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인 내용을 찾아볼 수도 있다. 서명자 수가 5천 명에 달했던 것을 보면, 그 당시 효원문화회관을 둘러싼 논란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알 수 있다.

 

2008

생활협동조합 - 14회 

  <부대신문>에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 가장 많이 등장했던 2008년이었다. 특히 생협 매점과 관련된 논란이 뜨거웠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1356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당시 <부대신문>은 매점을 직영화하여 운영해야 한다며 생협 이사회를 규탄하는 총학생회의 기자회견 현장을 전했다. 이후 7월 발행된 1361호에서는 오랜 진통 끝에 문을 연 학내 매점이 가격을 인상하고, 세븐일레븐 간판을 설치하며 시작된 또 한 번의 논란을 다뤘다. 이어 1363호에서는 생협의 출범 이후 있어온 갈등을 정리하고, 안정을 찾아가는 생협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2009

효원문화회관 - 16회

 

 
  2007년에 이어 2009년 <부대신문>에서도 ‘효원문화회관’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2009년 개강호인 1372호부터 완공된 효원문화회관의 △추진비용 △입점 시설 등을 둘러싼 논란을 다뤘다. 또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은 점에 대한 불만도 전했다. 이후 <부대신문>은 1377호를 통해 <효원문화회관 향후 운영방안>에 관한 합의가 도출돼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하지만 1381호에서는 효원문화회관의 설립인가가 교육연구시설에서 판매시설로 변경돼 학생들을 위한 공간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다뤘다. 1382호에서는 효원문화회관이 실적 저하와 이미지 하락을 개선하기 위해 9월 완전 재편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2010

밀양캠퍼스 - 09회

 

  2010년 <부대신문>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사안은 ‘밀양캠퍼스’다. 1393호에서는 ‘밖에서는 A+, 안에서는 B+’라는 제목으로 밀양대학교 통합 전후로 겪었던 갈등을 돌아보았다. 또 △1394호 △1395호 △1401호 총 세 번에 거쳐서 밀양캠퍼스 통학버스의 문제를 짚었다. 당시 <부대신문>을 살펴보면 밀양캠퍼스 학생들이 긴 배차 간격과 적은 버스 운행 대수에 불만을 제기한 것을 알 수 있다. 1409호에서는 밀양캠퍼스 실습장 길목에 위치한 국궁장으로 인해 통행에 불편이 생기고 있음을 전했다. 통행로로 화살이 날아다녀 학생들이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2011

총장선거 - 16회

  총장 선거는 4년 동안 우리 학교를 이끌어 갈 대표자를 뽑는 중요한 행사이다. 하지만 2011년에는 이러한 선거가 불미스런 사건으로 얼룩지게 된다. 제19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선거에서 정윤식 교수(통계학)가 선출됐으나, 불법 선거운동 의문이 제기되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이후 검찰은 정윤식 교수와 박익민(재료공학) 교수를 벌금 4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로 인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총장임용절차가 중단돼, 김덕줄(지질환경과학) 부총장이 총장업무를 대행하기도 했다. 이후 치러진 재선거에서는 김기섭(사학) 교수가 당선돼 총장으로 취임했다.

 

2012

효원문화회관 - 16회

 

  2011년 6월 이후 문을 닫았던 효원문화회관은 2012년 3월 이랜드리테일의 엔씨백화점 부산대점으로 재개장한다. 하지만 효원문화회관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먼저 효원문화회관 사업 시행사인 효원이앤씨가 대출 이자를 미지급하면서, 학교에서 대출금 400억을 대신 갚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뒤이어 효원문화회관 대주단이 사업 해지 의사를 통보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학생들은 효원문화회관 사태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문화공연 ‘화나는 화요일’을 열었다. 또 총동문회 일부 위원은 이 사태를 강하게 비판하는 메일을 동문과 교직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김인세 전 총장이 효원문화회관 사업 추진과정에서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구속된 것이다.
 
2013

효원문화회관 - 11회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효원문화회관 사태가 가장 큰 이슈였다. 2013년 우리 학교는 효원문화회관 사태로 인해 ‘해지시 지급금청구 소송’과 ‘실시협약해지 소송’에 휘말리게 된다. 이에 학내구성원들은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지만, 교육부는 요지부동이었다. 때문에 총학생회는 해당 사태를 정부가 책임지라는 내용의 탄원 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부대신문>은 1465호에서 학생 11,928명의 탄원서를 품고 청와대로 향한 학생대표단의 출발부터 경찰과의 대치까지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르포기사로 풀어냈다. 이후 1467호를 통해 실시협약해지 소송이 각하돼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2014

학내 시설 문제와 개선 - 12회

 

 
  개강은 공사 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조형관, 통합기계관 등 교육 공간과 학생 휴게실, 북카페 등 학생 복지 시설의 공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부대신문>은 피해 복구, 시설 개선 등으로 공사 소리가 끊이지 않는 캠퍼스의 모습을 담았다. 여름방학에는 극심한 호우로 우리 학교가 건물 침수와 산사태를 겪기도 했다. 이때 기자들의 발빠른 취재로 생생한 현장 사진과 피해 현황을 전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시설환경만족도 2.4점(1487호) △발암물질 검출된 건물(1488호) △화재 위험이 높은 건물(1493호) 등 학내 시설의 문제를 짚어 본부에게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2015

총장직선제 - 33회

 

 
  <부대신문> 속 관련 기사가 30개에 달할만큼 2015년 동안 가장 뜨거웠던 사안은 총장직선제였다. 2012년 우리 학교는 학칙 개정을 통해 총장직선제를 폐지했다. 이에 교수들이 총장실을 점거하는 등 거센 반발이 일어나자 대학본부는 재·개정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2015년 6월 김기섭 총장이 총장직선제로의 복귀가 불가능함을 선언하며, 학내 갈등은 극에 치달었다. 결국 총장직선제는 구성원의 희생을 통해서야 이뤄질 수 있었다. 故 고현철(국어국문학) 교수가 직선제 폐지에 반발하며 투신한 것이다. <부대신문>은 여태까지의 상황 정리 뿐만 아니라 △비정규교수 및 학생의 총장선거권 문제 △대학특성화사업 지원금 지연 △전국교수대회 르포 등 총장직선제와 관련된 다양한 사건을 독자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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