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쉽고 간단하게 정리한 서적과 강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해당 콘텐츠가 인문학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책 <시민의 교양>, OtvN 교양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등 인문학 교양 콘텐츠가 큰 관심을 받으며 늘어나고 있다. 쉽고 간단한 전달 방식이 바쁜 생활 속에 여유가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었던 것이다. 또한 이런 형식은 학계에서만 논의되던 인문학을 대중들에게 전파할 수 있었단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문학자들은 이러한 콘텐츠를 단순 소비만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김승룡(한문학) 교수는 “인스턴트 음식에 익숙해지면 본래 음식이 가지는 재료의 아름다움을 못 느끼듯이 현재의 문학 추세에만 따르면 삶을 성찰하던 역할은 줄어든다”고 우려했다.또한 입문서로 활용하되, 원전을 찾아보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기(불어교육) 교수는 “설악산을 안내판만 보는 것과 직접 등산하는 것이 다르듯이, 인문학 사전처럼 활용하여 이후 원전으로 사유의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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