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우리 학교 총학생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다시 진행했다. 그러나 당초 제기됐던 외부단체 개입 논란이 또 다시 제기됐다.
  이번 시국선언은 지난달 26일에 진행한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시국선언에 대한 논란을 계기로 다시 이뤄졌다.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미비 △동참한 단체의 정치적 편중 등에 대해 비판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에 총학은 지난 10일 ‘우리 학교 총학생회 및 2만 효원인 일동’의 이름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문에는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자의적으로 사용하였을 뿐 아니라 공권력을 사적 관계의 민간인에게 무단 위임하였다’며 ‘이 시국에서 우리 효원인은 과거 독재 정권에 맞섰던 것처럼 현 시국을 지켜만 보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총학의 시국선언과 함께 자유 발언도 진행됐다. 발언자로 나온 오수민(정치외교학 11) 씨는 “자격 없는 박근혜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의 자리에 머무는 것이야 말로 국정혼란이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우리 대학생들이 앞장서서 행동을 해야 할 때” 라고 말했다.
  시국선언이 끝난 직후 총학 카페에서 몇몇 학생들이 모여 시국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회의에는 △총학 △노동자 연대 부산대 모임 △일반 학생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노동자 연대 부산대 모임’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을 위해 학생총회를 열자고 제의했다. 이에 총학은 내부 논의를 통해 총학의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추후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이날 시국선언에 또다시 외부단체가 개입됐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노동자 연대 부산대 모임’이 팻말을 들고 있었던 것에 대해 ‘시국선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이에 대해 해당 단체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에 대해 총학 유영현 회장은 “오는 15일에 이 논란에 대해 ‘노동자 연대 부산대 모임’과 학생들이 함께해 논의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총학생회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