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 너무 달라”…“자리 잡기까지 기다려야”

 

개점 2달, 수익성 ‘저조’

  효원문화회관에서 여성복을 운영하고 있는 ㄱ씨는 “개점한지 2달이 지난 지금까지 지인을 불러다 팔고 있다”며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매장을 뺄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ㄴ씨는 “애초 생각했던 매출에 못 미쳐 고용하던 직원도 줄인 실정”이라고 전했다. 전체 매장에서 매출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캐주얼 의류의 직원 ㄷ씨는 “브랜드 전국 매장과 비교해서는 매출이 상당이 저조한 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개점 2달, 효원문화회관 내부 상인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성으로 상인들의 실망감이 늘어가고 있다. 저조한 수익성의 원인에 대해 상인들은 ‘홍보 부족’과 ‘텅 빈 점포’라고 입 모아 말하고 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ㄹ씨는 “효원문화회관 벽에 브랜드 이름을 써준다거나 하는 홍보가 전혀 없다”며 “전단지를 나누어주며 홍보를 하려고 하면 학생들의 저지가 무서워 하기 꺼려진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상인들 사이에서는 ‘학생들이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또한, 아직까지도 입점 되지 않은 점포가 많아 분위기가 활성화 되어있지 않은 실정이다. ㅁ씨는 “모든 점포가 한꺼번에 오픈되지 않으면 이용객이 처음에 와보고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입점해 있는 브랜드 종류도 수익성 저조에 한 요인이다. 효원문화회관을 이용하던 학생 김소라(정보컴퓨터공학 3) 씨는 “학교 앞 편의시설이 생겨 좋긴 좋지만 막상 지갑을 열 만한 브랜드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라고 말했다.

 

수익성과 학생위한 공간 활용 조율 필요

  시행사는 아직 수익성을 따지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효원E&C 허숙현 홍보팀장은 “개점한지 두 달 남짓밖에 되지 않았고 자리를 잡기까지 기다려 봐야한다”고 말했다. ‘홍보부족’에 있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효원문화회관’으로 지어진 만큼 학생 편의시설을 주로 홍보하려는 본부 측의 입장 때문에 마음대로 상업적 홍보를 못하고 있는 실정. 허 씨는 “학교 측에서 간판을 제한하거나 전단지를 나눠주는 홍보행위를 막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입점 되지 않은 점포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허숙현 팀장은 “수익성을 재며 입점을 미루고 있는 분양주들을 독려해 5월 까지 모든 점포가 입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총학생회는 효원문화회관 문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을 위한 효원문화회관의 사용과 지나친 상업화를 견제하는 목소리를 냈다. 총학생회 안득균(경영 4) 부총학생회장은 “학내 상업화로 인한 학내 구성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본부와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부 측은 “수익성을 간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효원문화회관의 수익성과 학생들을 위한 공간활용의 조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효원문화회관의 수익성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에서 ‘홍보’에 대한 갈등은 계속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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