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학본관 교무회의실에서 대학발전협의회 회의가 개최됐다

  지난 3일 제1차 대학발전협의회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우리 학교가 해결해야할 문제와 대학발전협의회의 방향성에 관해 논의했다.
대학발전협의회(이하 대발협)는 부산지역 국립 연합대학 체제(이하 연합대학 체제)를 포함해 우리 학교를 강화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난 8월 전호환 총장과 총학생회가 연합대학 체제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던 중 처음 언급됐다.‘<부대신문> 1530호(2016년 10월 3일자) 참조’ 대발협은 △대학본부 △직원 △교수 △학생 △동문 대표로 구성됐으며, 정기적으로 월 1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대발협 회의에는 구성 위원들과 조교, 전호환 총장을 포함해 20명이 참가했다. 회의가 시작되기에 앞서 전호환 총장은 “대발협을 통해 우리 학교에 행동에 앞서 합의가 기초되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내가 옳으면 남이 틀리다는 양비론에서 벗어나, 모든 의견을 옳다고 가정한 후 의견을 좁히는 방식으로 토론을 진행하자”고 주문했다.
회의는 전호환 총장의 안건 제시와 설명으로 시작됐다. 그는 △효원문화회관 수익형 민간투자(BTO) 사업 해지시 지급금 지원 요청 △금샘로 개설 사업 추진 현황 △캠퍼스 주차난 해소 방안 △양산캠퍼스 개발 계획 △우리나라 대학교육 혁신 방안 등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전호환 총장은 “효원문화회관 사건이 해결돼야 금샘로 개설 사업과 캠퍼스 주차난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예산이 책정되는 다음달 2일까지 효원문화회관 문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건 중 하나로 연합대학 체제도 언급됐다. 전호환 총장은 “연합대학 체제에 대해 일절 언급 하지 않기로 학생들과 합의했다”며 “대발협에서 대학혁신 방안 중 하나로 연합대학 체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해달라”고 전했다.
총장의 안건 설명 이후 위원들은 앞으로의 대발협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어떤 주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준규(한문학) 교수는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는 것은 대학본부의 몫”이라며 “대발협에서는 외부적인 문제들보다 내부적인 문제들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 대표 정종욱(일반사회교육 12) 씨는 “학교의 경영난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의 복지나 권리 보장에 문제가 있다면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간사를 맡은 기획처 장철훈(의학) 처장은 “앞으로는 사전에 위원들끼리 합의한 안건을 가지고 회의를 진행하자”고 말했다.
한편 당초 계획에 없던 조교들이 회의에 참석해, 대발협을 구성하는 주체를 두고 논쟁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준규 교수는 “조교가 참석하면 비정규직 교수도 참여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전호환 총장은 “회의에 참여하는 위원들의 범위를 넓히다 보면 끝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조교 대표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장철훈 처장은 “다양한 구성원들의 참여에 대해 일일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구성위원에 관한 상의는 회의가 몇 차례 더 진행된 이후 의논하자”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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