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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도 그림책 작가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부산 그림책 작가 모임 ‘창작공동체A’ 강지원 운영위원 인터뷰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6.10.16 04:47
  • 호수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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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 인프라가 대부분 서울·경기에 집중되어 있듯이, 그림책 분야도 똑같은 상황이다. 이러한 와중 부산 지역에서 그림책으로 자생하겠다는 작가들이 모여 생긴 공동체가 있다. 바로 그림책 작가 모임 ‘창작공동체A’다.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활동하면서, 부산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드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창작공동체A’ 강지원 운영위원을 만나 들어보았다.

 

   
지난 14일 ‘창작공동체A’에서 그림책 작가들이 서로의 그림책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부산플래닛이 진행됐다

△창작공동체A는 어떤 단체이며 어떻게 시작했나?

  창작공동체A는 2014년에 시작된 그림책 작가 모임이다. 부산에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거나 관련 공부를 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그림책에 관련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잘 구축된 서울로 가야하지만, 부산에 생업이 있거나 가정이 있다면 서울에서 활동하기 어렵다. 창작공동체A는 ‘그렇다면 우리가 자생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그림책 단체를 만들어 활동해보자’라는 뜻이 모여 생겨났다.
  지역예술운동을 하시던 교수님께서 서울과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던 중, 뜻이 맞게된 11명이 모이면서 창작공동체A가 탄상했다. 이후 교수님을 통해서 다른 전문가까지 초청하여 교육을 받기도 했다.
 
△부산에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는 것이 어떻게 어려운지 자세히 듣고 싶다.
  서울에 가지 않아도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모였지만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림책 출판을 할 때에도 부산의 출판사와 함께 하고 싶었지만, 부산에는 그림책을 출판하는 출판사가 없다. 전부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작년 전시회를 서울에서 진행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출판업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시회라서 출판사가 있는 서울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림책 작가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림책 작가는 법적으로 인정되는 직업군이 아니다. 그림책 작가라고 설명해도 그러한 직업은 없다며 아동문학가로 취급한다. 그림책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공식적인 직업은 없는 셈이다.
 
△이러한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창작공동체A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먼저 교육활동 3가지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활동이라 말하지만 창작공동체A 구성원들이 멘토로서 지식을 공유한다고 보면 된다. 활동은 △드로잉 피트니스 △부산 플래닛 △무크지 제작으로 나뉜다. 드로잉 피트니스는 기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드로잉 모임으로 신청자를 모아서 진행한다. 부산 플래닛은 1기와 2기로 구분되는 창작공동체A의 구성원 중 2기의 그림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부산 이야기를 담은 작품의 작업 과정을 공유하거나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책의 형태를 다듬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책은 완성 후 출판사에 보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공동체의 특수한 성격을 담는 무크지 제작이다.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시각적인 요소를 살릴 예정이다. 잡지를 제작할 때 글을 쓰는 것과 잡지 레이아웃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창작공동체A에 처음 모였던 11명의 1기 작가들은 부산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출판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다.
  창작공동체A의 1기 그림책 작가들은 현재 부산 이야기를 담은 연작 그림책의 출판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처음 창작공동체A의 그림책은 작가가 원하는 이야기로 제작해보자고 했다. 이후 전문가와 구성원들끼리 의견을 나누다 ‘부산지역’에 집중하게 됐다. 창작공동체A는 부산에서 자생적으로 활동하자는 지역성이 강한 모임이다. 자신의 지역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출판될 그림책은 △아미동 비석마을 △구포국수 △민주화 운동 등 다양한 부산의 역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전문가에게 강의를 듣기도 했다. 그림책이라 하더라도 사실을 기반으로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사가 탄탄히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 작가는 자신이 다루는 지역의 답사를 몇 번이나 다니면서 주민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앞으로 창작공동체A가 어떻게 나아가길 바라고 있나?
  먼저 창작공동체A가 내년에도 지속되는 것이 첫 번째 바람이다. 또한 부산에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픈 사람들과 창작공동체A의 공간에서 같이 교류하고 작품을 만들고 싶다. 부산에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만큼 말이다.

 

   
창작공동체A 강지원 운영위원

 

박지영 기자  ecocheese@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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