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열린 ‘연합대학 관련 총장과의 대화’에서 전호환 총장과 총학생회 유영현 회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우리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연합대학 관련 총장과의 대화’가 열려 주제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6일 대학본관 대회의실에서 ‘연합대학 관련 총장과의 대화’가 열렸다. 이날 전호환 총장은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혁신방안’으로 주제를 발표했다. 전호환 총장은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현실을 짚으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할 방안으로 연합대학을 제시했다. 그는 “각 대학의 장점을 살려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연합대학을 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총학생회 유영현(철학 11) 회장의 ‘국립대의 근본적 발전방안’의 발표가 이어졌다. 그는 현재 교육부가 국립대학교에 재정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유영현 회장은 “지금 해야 할 것은 고등교육 재정을 확충하는 것이지 연합대학 추진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대학 실시로 특정 학과 구조조정 우려
  발표가 끝난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연합대학 사업이 추진되면 특정 학과만 구조조정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고고학과 이상민(12) 회장은 “연합대학이 이뤄지면 인문학처럼 취업률이 낮은 분야는 필수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전호환 총장은 “인문학 없이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연구 중심, 교육 중심 등 스스로의 대학 방향 결정을 통해 학과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 학교들과의 연합, 발전에 도움될 지 의문”
  연합대학의 발전 가능성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아동가족학과 김원우(13) 회장은 전호환 총장에게 “연합대학 대상 학생들이 수학 능력에 차이를 보이는데, 연합한다고 해서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될 지 의문”이라고 질문했다. 이에 전호환 총장은 “이후 입학 성적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보장할 수 없다”며 “발전 가능성은 자원의 공동 활용 등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충분한 정보 공유 없이 총투표 실시된다는 지적
  총장과의 대화 당시 앞두고 있었던 학생총투표(이하 총투표)에 대해 걱정을 드러낸 질의자도 있었다. 물리학과 고지성(10) 회장은 유영현 회장에게 “총투표 실시 자체는 동의하나, 아직 우리 학교 학생들이 충분한 이해를 가진 상태로 투표에 임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또한 투표 결과로 반대표가 우세하면 ‘학내 구성원에게 신임받지 못하는 총장’이라는 식의 외부 시선에 대한 우려는 없냐”고 물었다. 유영현 회장은 학생들의 의견에 따라 투표를 진행한 것이며, 현재까지 공유된 정보만으로 투표를 통한 의사 표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선동이 아닌 개인의 판단에 의해 총투표가 실시될 것”이라며 “총투표는 총장 불신임 투표가 아니라 단지 연합대학 안에 관한 총의를 모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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