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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호 교수, 신라젠 상대로 주식인도청구소송 제기
  • 김미주 기자
  • 승인 2016.10.02 03:52
  • 호수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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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2일 황태호(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바이오벤처기업 신라젠을 상대로 50만주 규모의 주식인도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006년 신라젠을 설립한 황태호 교수는 약 2년간 신라젠의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그동안 황태호 교수는 암세포에서 선택적으로 증식해 항암 작용을 하는 치료제인 ‘펙사벡’을 개발하는 등 신라젠 기업에 큰 공헌을 했다. 2008년부터 우리 학교 교수로 재직하게 되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계속해서 신라젠의 연구 및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신라젠은 2012년 4월 황태호 교수의 공헌을 인정해 주식 50만주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계약을 맺었다. 스톡옵션이란 기업이 임직원에게 회사의 주식 일정량을 일정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계약 내용은 1주당 2,000원의 대금을 납입하면 회사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여 부여하는 조건이었다. 그런데 지난 1월 신라젠은 이사회를 개최해 황태호 교수에게 약속했던 스톡옵션 부여를 취소했다. 신라젠 측은 황태호 교수가 △신약후보물질 임상 승인결과 미보고 △진행 중인 항암제 ‘펙사벡’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해 악성 유언비어 조장 △부당한 인사권 행사 등의 과실을 들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태호 교수는 신라젠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2015년 경 황태호 교수가 신라젠에 스톡옵션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전하자, 신라젠 측에서는 기업이 상장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이를 거부했다. 황태호 교수는 기업 주식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 걱정된다면 상장되기 전까지는 주식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약정서를 쓰겠다고 했다. 그러나 돌연 신라젠이 이사회를 열어 부여 취소 통보를 했다는 것이다. 황태호 교수는 “회사의 경영진이 임상방식 등을 놓고 의견차를 보이자 나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것”이라며 “향후 연구와 경영으로부터 배제하기 위해 아무런 근거 없이 스톡옵션 부여를 취소한 것으로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소송을 담당하는 법무법인 ‘광장’의 장선 변호사는 “취소를 통보받을 당시에 곧바로 신라젠에게 이유를 듣지 못했다”며 신라젠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황태호 교수는 이번 소송은 개인적인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덧붙여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할 신주는 모두 부산대에 학교발전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될 것을 전했다. 그는 “진실을 밝혀 추락한 명예를 회복하고 연구에 전념하며, 또한 원고의 연구를 도와준 부산대에 대한 기부 약속을 이행하고자 부득이 본 건 소송의 제기에 이르게 되었다”고 전했다.

김미주 기자  o3oolo@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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