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기 위한 시월제가 오는 13일에 개최된다. 

 
  우리 학교에서는 매년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부산과 마산을 중심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체제에 반대한 민주화운동이다. 오는 13일에는 이를 기념하는 축제인 시월제가 넉넉한 터(이하 넉터) 등에서 하루 동안 열릴 예정이다. 시월제에서는 △깃발행진 △시월 마라톤 △금지곡 페스타 △시월 가요제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되어있다.
 
  축제의 시작은 오전 11시 45분부터 진행되는 깃발행진이 알린다. 단과대학 대표자들은 부마민주항쟁이 열렸던 장소 등을 행진하며, 이를 기념할 예정이다. 해당 장소로는 △무지개문(구(舊) 정문) △10·16기념관 △제2도서관 앞 부마항쟁 기념비 등으로, 당시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곳들이다. 
 
  이번 시월제에서 가장 눈여겨볼 행사는 금지곡 페스타다. 금지곡 페스타는 유신시대(1970년대) 당시 금지됐던 곡으로 경연이 이뤄진다. 무대에서는 △송창식의 <왜불러> △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김민기의 <아침이슬> 등 당시 금지곡이었던 곡 중 많은 명곡을 들을 수 있다. 우리 학교 학생 누구나 해당 프로그램에 참가 가능하며, 예선을 거쳐 오는 13일 오후 6시에 본선 무대가 넉터에서 진행된다. 총학생회 중앙집행부 신성호(기계공학 12) 문화국장은 “유신시대 당시 명곡이었음에도,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금지됐던 곡들이 많았다”며 “이를 다시 불러보는 것이 시월제의 목적과 부합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금지곡 페스타의 취지를 밝혔다.
 
  시월 마라톤도 이번 행사의 묘미 중 하나다. 오후 12시부터 시작되는 이 행사에서는 넉터 광장부터 도시철도 부산대역 온천천 무대까지, 왕복 약 8.5km 구간을 달리게 된다. 일반 도로를 달리게 될 구간인 만큼, 총학생회는 특히 안전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당일 마라톤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응급차가 항시 대기하고 있을 예정이다. 또한 경찰의 협조를 통해 도로를 통제하는 등 학생들이 안전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마련되어 있다. 신성호 문화국장은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한다는 시월제의 취지를 고려해 깃발행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시월 마라톤 등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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