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전통시장은 화재 발생에 대한 대책시설이 미흡한 상태다.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 내 전통시장 대부분이 노후화됐으며, 현재 관리 및 보수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청 경제기획과에 따르면, 부산시에는 217개의 전통시장이 위치해있다. 이 중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방안전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시장은 177개(약 81%)다. 또한 형성된 지 20년 이상 지나 노후화된 전통시장은 189개(약 87%)에 달하며, 노후화된 전통시장은 화재와 같이 여러 안전문제에 노출돼 있다. 때문에 부산시에서는 2002년부터 노후화된 전통시장의 개ㆍ보수를 위한 지원을 진행 중이다.
  부산시 내 전통시장의 화재가 끊이지 않음에도 아직까지 전통시장에 화재대책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부산시 내 전통시장에서 2014년에는 7건, 작년에는 8건, 올해 8월까지 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전통시장 소화기 설치대상은 총 1만 2,356곳에 달하지만 이 중 3,236곳(약 26.2%)만이 소화기가 설치돼 있다. 그중에서도 불량인 소화기는 416곳이다. 또한 ‘자동확산 소화장치(자동으로 작동되는 분말식 소화기)’가 의무적으로 설치돼야 하는 전통시장 내 위치는 1,195곳인데, 이 중 202곳(16.9%)만 설치돼 있다.
  전통시장 내 상인 대부분이 영세해 화재보험 가입률이 낮다는 점도 문제다. 전국적으로 전통시장 상인 화재보험 가입률은 21.6%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을 통해 설치하는 아케이드 시설은 아예 보험 가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온천시장상인회 권태우(동래구, 62) 부회장은 “온천시장상인회에서 화재 보험을 알아보니 가입 기간이 최소 10년이었다”며 “시장 내 대부분의 상인이 노령화된 상태에서 10년이 넘는 화재보험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전통시장의 화재 예방을 위해 소방안전점검을 유동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소방안전점검 시기는 전통시장 담당소방서마다 다르지만 주로 설날,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필수로 이뤄지고 있다. 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이창희 소방민원주임은 “전통시장은 인원이 밀집됐고 안전시설이 부족한 취약지역이다 보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명절 때를 포함해 화재 발생 시 더 유의하며 소방안전점검을 시행한다”고 전했다. 부산시 소방안전본부 관계자 또한 “소방안전점검 시 골목길 소방차 진입 훈련 등을 실시해 상인들의 화재 상황 대처능력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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