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안정적 지원과 더불어 유대감, 선배의 도움 필요

  취업난에 허덕이는 현재 대학생들은 동아리에 아예 무관심하거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를 찾고 있다. 그로인해 지금의 동아리는 과거와 달리 그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 학교 동아리연합회는 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자체적 노력을 하고 있다. 중앙동아리 대표들은 ‘대표자 수련회’를 방학마다 실시해 동아리에 대한 고민을 토론한다. 또한 오픈하우스와 공개모집을 통해 학교 내 참여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동아리 연합회 회장은 부산지역 동아리연합회 회장단 모임을 통해 각종 정보를 교류하기도 한다. 동아리 연합회 김용찬(항공우주공 3) 회장은 “작년 시월제가 끝나고 모든 동아리 회원들과 ‘동아리 최대의 적은?’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다”며 “새내기의 동아리 가입 미비가 가장 큰 문제라고 결론을 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아리가 활성화 되지 못하는 이유는 학교의 안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 것이 크게 작용한다. 전국 대학 중 동아리가 가장 활성화 되어 있다고 평가 받는 서울대의 경우 △매 학기 규칙적으로 지급되는 9만 원 △대학문화육성사업비(한 해당 3천만 원) △대학문화예술활동지원금(매 학기 신청, 최대 100만 원) 등이 동아리 예산으로 집행된다. 한 해에 동아리를 위한 예산이 2천만 원인 부산대와 큰 차이를 보인다. 서울대 동아리 연합회 진달래(서울대 수리과학부 3) 씨는 “서울대 중앙동아리는 예산집행규모나 학생들의 관심정도가 하나의 단과대로 취급될 정도”라며 “또한 동아리 공연만을 위한 ‘동아리소개제’와 ‘동아리대축제’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리 내 강한 유대감을 조성하는 것 또한 활성화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통일에 대한 큰 뜻을 품은 학생들이 모인 알통(알면 알수록 필요한 통일)의 정연수(분자생물 4) 회원은 “힘든 활동을 할 때 똘똘 뭉치다 보면 더욱 가까워져 동아리 회원 간의 사이가 돈독해진다”고 말했다.


  동문회나 학교를 졸업한 선배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선배들의 경제·정신적 지원이 후배들에게 마음 편히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극예술연구회 박관영(지질 73, 졸) 총동문회장은 “학교 다닐 때 동아리 활동을 하며 익혔던 마음가짐이 사회에 나가서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후배들에게 해준다”며 “선배의 응원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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