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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전략 : 이론을 넘어 나만의 노하우로 접근하기
  • 윤미선 단국대 교육교직학 교수
  • 승인 2016.09.26 03:00
  • 호수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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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전략에 포함되어 있는 ‘전략(戰略, Strategy)’의 사전적 의미는 전쟁에서 승리를 위해 여러 전투를 계획하고, 조직하며, 수행하는 방책이고,‘전쟁에서 적을 속이는 술책’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Strategia를 어원으로 하는 용어이다. 그러나 군사학을 비롯한 △정치학 △경제학 △심리학 △교육학 등의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현대적 의미의 전략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일반적 계획으로서의 전략과 특정 활동 또는 특정 기법으로써의 ‘책략(策略, tactics)’을 구분하기도 한다.

학습에 다각도로 접근하는 ‘학습전략’

  현대 인지심리학 및 교수-학습 영역의 초기 연구자들은 학습에 있어서 ‘사전 지식(Prior Knowledge)’의 역할을 강조했으나, 점차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고차적 사고 기술’과 ‘문제 해결력’ 및 ‘학습전략’ 등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즉, 학생들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받아들인 정보를 맥락에 맞게 조정하고, 본인의 사고 과정을 조작하며 조정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목적임을 깨달은 것이다. 그러나 학습전략의 중요성과 활용에 대한 시사점이 부각되었음에도 개념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합의되지 않은 채 연구자마다 다른 정의를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보의 △획득 △저장 △유용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일련의 과정 또는 단계, 학습에 대한 학습(Learning to Learn), 학습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일 때 수행되는 인지기술(Cognitive Skill) 혹은 사고기술(Thinking Skill), 새로운 지식의 획득과 인출을 처리하고 촉진시키는 부호화 과정(예. △시연 △정교화 △심상화)에 영향을 주는 인지과정, 지능과 일반적인 사고 기술에 대한 미시적 처리과정을 보충하는 거시적 처리과정(예. △교재 검토하기 △모니터링 이해하기 △능동적인 읽기 △노트필기) 등이 학습전략을 정의하는 다양한 학자들의 접근이다. 이상의 정의를 종합해 볼 때, 학습전략이란 ‘학습 과정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사고전략(Thinking Strategy) 혹은 인지전략(Cognitive Strategy)’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즉, 학습자가 학습할 내용을 효과적으로 습득하거나 학습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학습과정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학습기술에 대한 총체적 개념인 것이다.

학습전략 훈련의 핵심은 다양한 능력 향상

  1920년대 이후, 학습전략에 대한 초기 연구자들은 학습에 필요한 기술을 탐색하고 제안했으며, 1970년대 이후에는 학업성취의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1960년대 중반 인지이론의 발전과 함께 연구가 증가하였으며, 특히 인간 기억모형들(예. Atkinson & Schiffrin의 정보처리모델)이 등장하면서 학습과 기억 과정에서 야기되는 정보처리 과정에 대한 이론들이 학습전략 이론의 초석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정보처리 이론에 근거한 전략이란 대부분 인지전략에 관한 것으로서 주의집중, 시연, 부호화, 인출 등이 대표적 전략으로 논의되었다. 학습전략 이론의 발달과 더불어 △학습기법(Learning Technique) △탐색전략(Study Strategy) △탐구기술(Study Skill) △탐구기법(study Techniques) 등의 유사 개념이 다양하게 사용되었으나, 모든 용어들은 학습자 스스로의 탐구나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인지발달 이론가들이 저성취 학습자(Under-Achiever)의 특성 중 하나로 학습전략의 차이를 연구하여 그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학습전략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즉, 저성취의 원인이 학습자의 인지능력이 아닌 학습전략의 소유 여부와 활용 능력 때문일 수 있다는 인지발달이론가들의 연구 결과가 교수-학습이론가 및 교육심리학자들의 관심을 증진시킨 것이다.
  학습전략에 관한 연구는 △기술 및 전략 개발 연구 △성취 및 관련 변인과의 관계 연구 △전략 훈련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 연구로 분류 할 수 있다. 변인 간 관계 연구는 △지능 △학업적 자기개념(academic self-concept) △사전학업성취도 △성취동기 △초인지 등을 투입하여 변인 간 상관 및 학업성취에 대한 영향력을 검증하는 연구들이 발표 되었고, 학습전략 훈련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교과나 △읽기 △쓰기 △셈하기와 같이 특정 영역에서의 효과성 및 특수교육 대상자나 저성취 학습자와 같이 다양한 대상에게 적용하여 그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학습전략에 대한 일반적 인지전략 대 특수적 지식-기반 전략 훈련이라는 이분법에 있어서 대부분의 초기 학습전략 훈련프로그램들은 전자를 강조하였다. 그러나 성공적인 학습전략 훈련 프로그램이라면 가르친 기본 전략뿐 아니라 영향을 받는 다른 영역에서의 성취에까지도 전이를 보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학습전략 훈련프로그램 연구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이러한 연구흐름에 따라 전략 훈련 프로그램은 점차 상위인지기술(Meta-Cognition Skill) 혹은 자기조절학습(Self Regulated Learning) 능력 등을 강조하기에 이르렀다.

나의 학습 능력을 증진시킬 전략은?

  오랫동안 국내·외 많은 연구에서 사용해 왔던 두 가지 학습전략 검사 도구를 살펴봄으로써 주요 학습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LASSI(Learning and Study Strategies Inventory)는 대학생·고등학생용 자기-보고식 검사지로 3개 요소와 10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60문항에 대해 10간 리커트 척도를 사용하며 대표적인 문항의 예는 표1과 같다.
  둘째, MSLQ(Motivated Strategies for Learning Questionnaire)는 대학생용 자기-보고식 검사로 크게 동기 부분과 학습전략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81문항에 대해 7간 리커트 척도를 사용하여 검사의 구성과 문항의 예는 표2와 같다.
  대학생을 위한 학습전략 교육은 외국의 경우 1920년대 초에 시작되었으며, 1960년대 후반 이후 하버드(Harvard)대학과 스텐포드(Stanford)대학을 비롯하여 대다수의 대학들이 대학 내 학습지원센터를 설립하면서 급속하게 확대되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 대부분 대학의 교수학습지원센터(Center for Teaching & Learning)를 중심으로 보고서 쓰기, 강의 듣기, 프리젠테이션(발표) 기술, 시험준비, 시간관리 등에 대해 특강 형식의 서비스로 시작하여 최근에는 자기주도학습법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아 진 특징을 볼 수 있다. 대학생들은 자신의 스타일은 쉽게 변화시키지 않을지라도 주어진 학습 상황에서 최대한 효과적일 수 있도록 전략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시간과 경험에 따라 자신의 학습양식에 기여하는 전략을 발전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학습전략이란 있을 수 없으며, 과제의 특성이나 문제 상황에 따라 직관적으로 스타일에 근거한 전략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예로 제시한 두 가지 검사도구 외에 신뢰로운 도구를 통해 자신의 학습전략을 점검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윤미선(단국대 교육교직학 교수)

 

윤미선 단국대 교육교직학 교수  pres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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