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임용과 수강 신청에서 성적 관리까지, 이 모든 복잡한 일들을 어디에서 맡고 있을까? 우리 학교 교수, 학생들과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는 대학본부의 교무처를 통해 처리된다. 이에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캠퍼스를 꾸리고 싶다는 교무처 김남득(약학) 처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교무처는 산하에 교무과와 학사과를 두고 있다. 교무과에서는 전임·비전임교원과 관련된 업무를, 학사과에서는 학부·대학원생과 관련된 업무를 주로 처리한다. 그리고 이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사람이 김남득 처장이다. 그는 대학본부 주요 위원회에 당연직으로 참석하며 매주 화요일 개최되는 처국장회의, 격주로 개최되는 교무회의, 매월 1회 개최되는 정책회의 등의 발표도 담당한다. 전국·국공립대학·거점국립대학·부울경 교무처장협의회 등도 그가 참석해야 하는 자리들이다. 그는 업무가 굉장히 많고 바쁘다며 하루 일정이 적혀있는 다이어리를 보여주었다. 필자와 만난 날의 페이지에도 회의가 빡빡하게 들어서있었다.
그에게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ACE 사업)의 단장이라는 직함도 있다. ACE 사업은 4H(△개방적 지식인(Homo Communicus) △창의적 지식인(Homo Convergence) △봉사하는 지식인(Homo Ethicus) △공부하는 지식인(Homo Academicus)) 통섭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핵심역량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사업의 기본방향은 △글로컬화(Glocalization) 강화 △융복합 강화 △인성교육 강화 △산학연계 강화 △스마트교육 강화로 설정했다. 그는 “ACE 사업도 굉장히 큰 업무 중 하나”라며 “ACE 사업의 성공적 진행 및 완수를 중요한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교무처에서는 2016년 하반기 전임교원 초빙 사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18개 전공에서 신임 전임교원 초빙이 진행되었고, 최종 16명을 임용하기로 결정했다. 시간강사 노동조합과의 임금 협약도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이다. 2학기 수강신청이라는 큰 산도 넘었다. 그는 “수강 신청을 할 때 서버가 폭주해 시스템이 다운되는 일이 있었다”며 개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교무처에서 다루는 업무가 끝이 없기에 민원사항도 많을 수밖에 없다. 교원들의 연봉이 성과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민원이 들어오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매 학기 신규교원을 임용하는 것도 예민한 업무다. 기존 교수가 퇴임해 공석이 생기면 신규교원 배정 요청이 들어온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교원의 충원이 더 급한 곳으로 우선 배정해야 할 때도 있어 충돌이 생기기도 한다. 이에 김남득 처장은 “그럴 경우 총장과 논의를 통해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교무처장으로 일을 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냐고 묻자 그는 “교무처장의 자리가 큰 성과나 업적을 남길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학교가 사고 없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나로서는 큰 보람이고 기쁨이다”고 전했다. 교무처의 목표는 무엇보다 교무와 학사 업무의 원활한 운영이다. 그리고 모든 교원과 학부·대학원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구성원들을 만족시킬 수 없기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모두가 행복한 캠퍼스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 하나로 오늘도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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