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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전당 속 인권의 보루가 되다
  • 신우소 기자
  • 승인 2016.09.04 00:19
  • 호수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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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학 내부에서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학 내에 인권센터가 설립되어있는 곳은 총 7곳뿐이다. 인권센터는 인권침해 사건의 중재뿐만 아니라 인권의식의 확산을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도 진행하는 기관이다. 이러한 대학인권센터는 어떻게 운영되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충남대학교를 방문했다.

대학 인권센터의 시각과 그 역할은

대학인권센터는 학내구성원의 인권을 보호하고,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기관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 △충남대학교 등 7개 대학에 설치돼있다. 학내에서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하면 사건을 접수받아 조사를 진행하며, 피해자와 가해자의 조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심각한 사건의 경우 가해자에 대한 징계를 대학본부에 요청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학내 구성원들의 인권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인권센터는 성희롱·성폭력 상담소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최초로 설립된 중앙대학교 인권센터는 2012년 성평등상담소를 인권센터로 확장하여 개소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지원처 소속으로 운영되던 성평등상담소와 달리 총장 직속기관으로 변모했다. 같은 해 개관한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의 경우에도 역시 성희롱·성폭력상담소를 확장하여 생겨났으며, 인권센터의 하위부서로 △성희롱·성폭력상담소 △인권상담소 △인권연구부 △인권연구부를 두고 있다.
이러한 대학인권센터에 접수된 사안은 어떤 과정을 통해 처리될까? 먼저 대학인권센터는 메일이나 방문, 또는 전화를 통해 사건을 접수받는다. 이후 접수된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를 진행하며, 신고자와의 상담을 통해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한다.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가해자에 대한 처벌 수준을 심의해 징계를 요청하게 된다. 중앙대학교 인권센터 김태완 전문연구원은 “사건이 접수됐을 때 인권센터에서 취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며 “피신고인과 신고인의 중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거나, 혹은 대학본부에 피신고인, 즉 가해자의 징계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 교육에서 학술적 접근까지

발생한 사건을 처리하는 것 외에도 대학인권센터에서는 학내구성원들의 인권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다. 대학인권센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오프라인 인권교육 △온라인 인권교육 △인권 학술지 발간 등이 있다.
인권교육을 받는 대상마다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곳이 서울대학교 인권센터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단과대학, 신입생 전문 교육 등 주체별로 특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이혜원 변호사는 “다양한 주체들에게 알맞은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며 “동아리에 맞춰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해외로 나가는 학생들을 위한 인권교육도 실시한다”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을 통해서 활발한 인권교육을 진행하는 곳도 있었다. KAIST 인권윤리센터는 매해 다른 시청각 자료를 제공함을 통해 학생들의 인권의식을 높이고 있다. KAIST 인권윤리센터 이주현 직원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졸업하기 위해서는 인권·성평등 동영상강의를 반드시 이수해야하도록 했다”며 “학습진도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학생들이 이를 시청하도록 정착시켰다”고 전했다.
인권 학술지를 발간하여 인권실태를 알리고 연구과제를 제시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중앙대학교의 경우 매년 인권의식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며 학술 심포지움을 통해 <Feminist Perspective & Practice in Human Rights>라는 학술지를 발간하고 있다. 김태완 전문연구요원은 “매년 발간하는 연차보고서로, 일 년 동안의 활동내용과 실태조사 결과가 포함되어있다”며 “뿐만 아니라 인권친화적으로 활동한 사람들을 인권지기로 선정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에서는 주제별로 특화된 인권교육 자료를 제공한다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알리는 게시판
   
중앙대학교 인권센터에서는 학내구성원들에게 인권 상담을 제공한다

 

신우소 기자  danbi@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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