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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인권센터, 인권친화적 문화의 정착을 위해
  • 신우소 기자
  • 승인 2016.09.04 00:18
  • 호수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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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학교 인권센터는 2013년에 개소됐다.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것인데 충남대학교 인권센터를 설립한 이유가 무엇이었나?
충남대학교에서 30년 동안 근무했고, 인권 관련 사안을 처리한 지는 16년이 넘었다. 이전에는 성평등상담실을 운영하면서 성 관련 상담이나 사건만을 처리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형태의 인권침해를 겪은 학생들이 기댈 곳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충남대학교에 인권센터를 설립해야겠다고 결심했고, 설립안에서 규정을 만드는 과정까지 직접 참여했다. 인권센터를 통해 학내구성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인권침해 사건을 합리적으로 처리하고 싶었다.

△아직 학내에 인권센터를 둔 대학이 적은 편이다. 학생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인권센터의 구체적인 역할은 무엇인가?
인권센터에서는 사건이 접수되면 우선 그 사건에 대해 조사부터 한다. 신고인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물론 피신고인을 만나고 목격자나 주변인들을 조사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신고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학생들에게는 ‘인권’에 대해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13년부터는 인권공모전을 개최해오고 있으며, 학교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으로 인권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인권센터로서의 기능과 심리상담센터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떤 장점이 있나?
인권센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중재’다. 학내구성원 사이에서 발생하는 일이기에 중재 기능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때 서로의 입장을 이해시키기 위해 상담이 꼭 필요하다. 신고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상담센터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것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권센터 팀장으로서 보람을 느낀 기억이 있다면?
굉장히 많다. 그중에서도 외국인 학생들이 논문을 쓰는 문제로 졸업을 못 하고 있던 것을 해결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말도 잘 안 통하는 외국이라서 그런지 학생들이 계속 눈물만 보이더라. 처음에는 학장에게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인권센터가 설립된 그해에 일어난 사건이었는데 해결하기 위해 거의 4개월을 썼다. 결국 합법적으로 잘 처리했지만, 인권센터가 설립되어있지 않았으면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학교를 포함하여 학내에 성평등상담센터만 있고, 인권센터는 없는 학교가 많다. 성평등상담센터와 인권센터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권’은 굉장히 큰 범위이다. △성평등 △다문화 △장애인 등의 사안 외에도 권력관계 아래에서 인권차별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니 인권의 범위 속에 성평등의 개념이 있는 것이다. 즉 인권의 하위영역이라고 할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성평등상담센터는 인권센터의 일부분일 뿐이다.

△ 충남대학교 인권센터의 팀장으로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학내구성원 모두를 인권전문가로 만드는 것이다. 전문적인 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인권이 어떤 것인지 이야기할 수 있고, 어떤 행동과 말이 인권침해적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인권에 대한 의식, 즉 생각을 바꾸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인권에 대한 의식이 낮은 사람들을 우리는 ‘인권감수성이 낮다’고 이야기한다. 충남대학교 인권센터 팀장으로서 학내구성원들의 인권감수성을 높여 인권친화적인 문화를 장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충남대학교 인권센터 임정섭 팀장

 

신우소 기자  danbi@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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