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탤런트 겸 가수인 최진영 씨가 자살해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최 씨는 누나인 최진실 씨가 자살한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났다. 연예계는 톱스타 남매의 연이은 자살에 충격에 빠졌고,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도 애통함에 잠겼다. 계속되는 연예인 자살이 사회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 문소연 씨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현대 시대는 정보화 시대와 감성 시대가 공존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감성 시대에는 정보화 시대를 이끈 TV, 인터넷, 영화 등의 매스미디어를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사업이 주류가 된다. 그만큼 매스 미디어의 힘은 정보화 시대 뿐만 아니라 새로이 도래될 감성시대에도 여전할 것이며, 어쩌면 더 강해 질 가능성도 크다. 매스미디어의 강력한 힘은 매스미디어의 주류 계층인 사회적 공인인 ‘연예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짐을 의미한다. 즉,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사실은 ‘베르테르 효과’를 통해 알 수 있다. 베르테르 효과는 괴테의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이 유럽 전역에 퍼지면서 현실과의 괴리로 괴로워하는 베르테르의 모습에 공감한 젊은 세대의 자살이 급증하는 현상에서 유래 되었으며, 유명인 또는 자신의 롤 모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 모방 자살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 2003년 만우절 장국영의 자살 당시에 6명이 그와 같은 방식으로 투신자살을 하였다. 또한 한국의 유명배우 이은주의 자살 이후 2005년 2월 한 달 동안 예년대비 자살한 사람의 수가 425명 증가하는 수치를 보였다. 이는 연예인의 자살이 막대한 영향을 사회에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요즘 잇따른 연예인의 자살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모방하는 동조 자살 수치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우리사회에서 삶의 가치가 얼마나 떨어 졌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 이후, ‘연예인 자살’ 이란 사회적 문제는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닌 사회구성원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중 매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유명인이 자살을 했을 경우, 대중 매체는 ‘자살’이란 사실만 부각 시킬 것이 아니라 자살은 올바르지 못한 행위고, 삶은 존귀한 것이라는 인식을 대중에게 알려야한다. 이런 인식을 심어 줌으로써 유명인의 자살 이라는 충격적인 이슈에 의연한 자세로 대처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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