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nfenbrenner는 생태학적 이론을 통해 개인의 발달에 미시체계, 중간체계, 외체계, 거시체계, 시간체계로 이루어진 다섯 가지의 환경적 체계가 상호작용하여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한 Elder는 개인이 살아가는 모든 환경적 요소가 개인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생태학적 맥락에서, 성격 또한 개인이 살아온 환경에 의존하여 발달하게 된다.
나의 성격을 이러한 맥락에서 풀어보고자 한다. 내 성격의 장점은 사교성을 가졌다는 점이고, 단점은 걱정이 많은 편이라는 것이다. 내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성격을 가지게 된 여러 환경적 요인을 찾아보자면, 사교적인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배웠으며, 가족들 간에 많은 대화를 했다는 점과 작은 마을에서 자라서 이웃들과 항상 소통하며 지냈다는 점이 있다. 그 결과,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학생이 되어 더 외향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다. 이를 사회적 환경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대중매체의 확산으로 아이돌, 드라마 등이 유행했고 이를 통해서 친구들과의 이야깃거리가 늘어났다. 그리고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하는 사회 문화는 나의 사교성을 장점으로 부각시켜 주었다.
내 성격의 단점인 걱정이 많은 점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분석해보았다. 나는 완벽주의에 가까운 성격을 가지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성적이나 주변 평판에 민감했던 모습으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부모님의 맞벌이로 인해 초등학생 때부터 어린 동생을 직접 돌보았던 것이 이러한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적 요인으로는 경쟁사회로 인해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고, 성인이 되어서는 ‘책임’이라는 강한 무게감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성격을 가진 내가 더욱 원만한 성격발달을 위해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장점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걱정’은‘신중함’이라는 장점으로 변할 수 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결과를 예상하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신중하게 생각하여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걱정’과 ‘신중함’의 차이는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라고 생각한다. 최고가 아닌 최선을 지향하고 실패를 통해서 교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사소한 일을 걱정할 때 소모하는 에너지를 중요한 결정에 사용하게 된다면, 걱정 자체가 의미 있고 긍정적인 과정이 될 것이다.
우리의 뇌에서 신경전달세포인 시냅스가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따라 생각이 바뀐다고 한다. 온전히 나만의 의견이지만, 시냅스의 연결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는 자신이 신선한 우유를 마셨으나 주변 사람들이 우유를 먹고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반응할 때, 자신도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을 받는 것과 같다. 이는 주변 환경에 따라서 개인의 생각과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주변 환경을 긍정적으로 환기시킨다면, 변화된 환경이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자신의 원만한 성격 발달을 위해서, 주변 분위기를 더욱 밝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김수연 (재료공학 석사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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