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교수님과 학우 여러분. 저는 부산대학교 교수 동문회에서 지원해주신 해외 유학생 장학금 혜택을 받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07학번 김지훈입니다. 저는 부산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현재 오하이오 주립대 항공우주학과 박사 1년차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 (대학원) 유학을 위해서는 GRE 시험을 치고 학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 걸 아실 겁니다. GRE 시험은 영어, 수학, 쓰기 시험과 학과마다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특정 과목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대는 앞서 언급한 세 과목만 보시면 됩니다. GRE 시험장은 부산에는 없고 대구 계명대학교가 가장 가까운 시험장소입니다. 가격이 좀 비싸니 한번 치실 때 단단히 준비해가심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GRE verbal이 151점, quantitative는 168점, analytical이 3.0으로, 수학을 제외하고는 결코 높은 점수가 아닙니다. TOEFL은 110점으로 괜찮게 나왔지만 학교에서는 GRE를 더 우선으로 봅니다. 자신이 왜 진학을 하고 싶은 것인지, 또한 어떤 교수님을 지도교수님으로 하여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학교를 졸업하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 등을 매우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GRE와 학업계획서는 필수 사항이고, 더 중요한 것은 지도교수님을 찾는 것입니다. 대학원 과정은 교수님과 연결이 되어 교수님 밑에서 석사 혹은 박사과정을 밟아야 하는 걸 잘 아실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좀 특이하게 제가 연락을 드린 교수님이 입학 몇 달 전에 돌아가시는 바람에 첫 학기를 수업만 들으며 교수님을 찾는데 집중하였습니다.
박사과정을 밟으면 대부분의 경우 박사 자격시험을 쳐야 합니다. 대개 1년에서 2년 사이에 그 시험을 보도록 의무화되어 있고 난이도가 상당히 있는 편입니다. 공대의 경우 시험 과목은 학부에서 배웠던 열전달, 열역학, 구조역학 등 공대의 기반이 되는 과목들 중 3과목 정도를 본인이 선택하여 시험을 친다고 나와 있지만, 막상 선택권은 거의 없고 지도 교수님께서 집어주시는 과목을 치게 됩니다. 두 번의 시험 기회를 모두 실패를 할 경우 학과에서 쫓겨나므로 무조건 잘 치셔야 합니다. 저도 아직까지 시험을 치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기출문제를 풀어본 결과 열전달 과목은 대학원 열전달 과정에서 다루는 부분도 시험에 어느 정도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 다른 학과도 그 나름의 기준과 지정 과목이 있으므로 반드시 학과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지금 여러분들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다른 생면부지의 기관이 아닌 바로 여러분을 가르치신 부산대학교의 교수님들께서 부산대학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해외유학생 장학금이라는 명분으로 여러분들의 유학을 지원해 주십니다. 고민 중이시라면 과감히 결단하셔서 입학 허가를 받아내시고, 본 장학금에 지원하십시오! 이 장학금은 여러분과 저와 같은 학생들이 밖으로 나가서 견문을 넓히고, 나중에는 다시 돌아와 학교의 인재 양성에 힘 쏟기를 바라는 교수님들의 염원으로 이루어진 장학금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본인이 터득한 지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모교로 돌아와 후배들이 학교를 빛낼 수 있도록 단련시키고 가르치는 것이 바로 이 장학금을 몇 배로 갚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왕 유학 가는 길, 부산대학교라는 타이틀을 어깨에 메고 가는 게 어떨까요?

배한오(정치외교학 석사 16)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