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최초의 사진동아리,사진예술연구회 60주년을 맞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은 사진전 <사진의 재발견> 개최

 

 지난 21일까지 우리 학교 제2도서관에서 창립 60주년 사진전 <사진의 재발견>이 열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였다

우리 학교 사진예술연구회가 동아리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사진전 <사진의 재발견>도 진행되고 있다.
사진예술연구회(이하 사예연)는 창립회원인 박순곤(교육학 54, 졸업) 씨가 정인성 사진가의 지도로 1956년 5월에 조직하였다. 우리 학교에서 사진동아리가 최초로 생기면서 다른 대학에도 사진동아리가 생겨났고, 전국대학생 사진연합회 전시회 활동을 하기도 했다. 사예연이 전국의 대학에 사진동아리가 생기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사예연은 과거 활동으로 고교생사진촬영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사예연 동문회 선배 황순철(경영학 65, 졸업) 씨는 “이 촬영대회의 입상자들이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여 사진동아리를 만들었다”며 “이러한 활동이 사진학과가 개설되기 이전에 대학생들의 사진 활동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예연은 사진을 기록의 한 분야라는 편견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사진의 예술적 가치에 조명하고 있다. 사물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고, 그 의미가 작가의 내면 사상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것이 예술작품이라는 남다른 사진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그들은 ‘기술론’이라는 이름으로 사진의 기본 개념, 카메라 작동법에 대해 가르친다. 또한 ‘예술론’으로 주제를 선정해 사진을 찍고 사진의 스토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사진의 구도가 나타내는 스토리와 의미, 시선의 흐름을 유도하는 방식에 관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치관 성립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표현하는 방식을 가장 강조한다.
동문회 선배들은 사진학과가 없는 대학에서 60년 동안 이어진 동아리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60년 동안 사진동아리가 전통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황순철 씨는 “사진예술 그 자체에 대한 애착과 더불어 선후배 간의 전수활동과 끈끈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한 사랑이 없었다면 60년 전통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세상을 깊고 아름답게 바라보는 가치관을 세우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이에 사예연 김민수(기계공학 15) 회장은 “선배님들의 작품에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을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번 60주년 사진전 <사진의 재발견-역사, 현실, 그리고 내일을 보다>는 제2도서관에서 지난 13일부터 4일간 개최됐다. 건물 층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제시하는 사진을 전시했다. 사예연은 생각이 타인에 전달되는 정도, 평면에 나타난 미적 표현을 선정 기준으로 삼고 50년대의 기록사진에서 볼 수 있는 사실적인 현상에 대해 관심을 두고 사진을 선정했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현재의 사진, 그리고 미래 세계 작품의 변화를 예측하는 내용의 작품들을 전시하려고 노력했다. 이에 대해 황순철 씨는 “동아리는 평소의 작품전 정도로 생각했는데, 60년의 역사를 정리하다보니 작업이 커졌다”며 “2년 동안 준비를 해 왔는데도 아직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을 정도로 이번 전시회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학교의 발전 과정을 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꿈꾸는 미래에 대해서 이해했으면 하는 것이 사예연의 바람이다. 이에 대해 황철순 씨는 “과거와 현재 사진 간에 세대 간 표현의 차이는 있었지만 일관된 흐름을 볼 수 있었고, 그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었다”며 “이 사랑을 앞으로도 쭉 지켜나가고 세련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1일까지 우리 학교에서 진행됐던 이번 사진전은 오는 23~28일 부산광역시청 제2, 3 전시실, 다음달 15~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민수 회장은 “세종문화회관에는 지금까지 안셀 아담스와 같은 유명한 사진가의 작품들만 전시되어왔다”며 “이러한 기회가 학교 동아리에 오기 어려운 만큼 최초의 대학 사진동아리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오는 23~28일에는 부산광역시청 제2, 3전시실에서, 다음 달 15~21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2관에서 사진전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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