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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인간관계란?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6.05.22 03:13
  • 호수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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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人間)이란 단어가 ‘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의미하는 만큼, 사람에게 관계가 없는 삶을 생각하기 어렵다. 사람과 원활히 잘 지내는 것은 미덕으로도 여겨졌다. 하지만 요즘 20대들은 사람에게 치이면서 지치거나, 자신의 목적을 더 추구하기 위해 인간관계가 꼭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에 관계와 권태기를 합쳐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인간관계에 권태를 느낀다는 ‘관태기’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정말 20대는 이러한 현상을 겪고 있을까? <부대신문>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은 인간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봤다.(오프라인 설문 300명 참여, 일부 문항마다 결측값 존재)


살아가는데 인간관계 관리는 필요해!
<20대가 되면서 인간관계를 새로 형성하거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응답자 299명) >

   
 

우리 학교 학생들 대부분이 ‘20대가 되면서 인간관계를 새로 형성하거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다’ 13.7%(41명)를 제외해도, ‘매우 필요하다’와 ‘다소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이 각각 23.3%(70명), 52.3%(157명)이었다. 이유는 다양했다. 이경은(재료공학 16) 씨는 “△학연 △지연 △혈연 등 각양각색의 관계들이 아직 사회에 남아있다”며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인맥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광현(조선해양공학 13) 씨는 “정보나 취미 활동 공유를 하는 데에도 인간관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인의 감정을 이유로 꼽기도 했다. 이현재(경영학 13) 씨는 “살아가면서 사람과의 관계가 잘 형성되지 않는다면 외롭고 쓸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크게 필요하지 않다’(7.3%(22명))와 ‘전혀 필요하지 않다’(3%(9명))를 합하여 총 10.3%의 학생이 인간관계의 형성과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A 씨는 “현재 4학년이어서 공부를 하는데 바빠 인간관계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학생 60.7%, “인간관계 어려워”
<20대가 되면서 인간관계를 새로 형성하거나 관리하는 데 어려움 혹은 스트레스를 겪은 경험이 있으십니까? (응답자 300명)>

   
 

많은 학생이 인간관계 형성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에 따른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60.7%(182명)가 20대가 되어 인간관계를 새로 형성하거나 관리하는 데 어려움 또는 스트레스를 겪은 경험이 있었던 것이다.
중복응답을 통해 알아본 다양한 인간관계 중 학생들이 제일 어려움을 느낀 유형 1순위는 69.2%(182명 중 126명)가 선택한 대학교 친구였다. 김영현(역사교육 12) 씨는 “대학교 친구들끼리 편 가르기가 있다”며 “내 의사와 달리 누군가를 폄하해야 하는 경우가 생겨 불편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대학교 친구의 뒤를 이어 △대학교 선·후배(105명) △대학교 교수·교직원(29명) △중·고등학교 친구(24명) △직장 관계(알바 포함)(22명) △가족관계(16명)가 차례대로 순위에 올랐다.
어려움 혹은 스트레스를 많이 느낄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하도록 한 질문을 통해 알아본 학생들의 어려움·스트레스 점수는 평균 5.82점이었다.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한 182명 중 절반이 넘는 104명이 6점 이상의 점수를 준 것이 돋보였다. 특히 다소 높은 7점을 응답자 중 22%(182명 중 40명)가 택해 20대가 인간관계를 통해 많은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간관계 만족도는 평균 6.44점

 

   
 

우리 학교 학생들의 현재 자신의 인간관계 만족도는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주로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에 등록된 연락처 중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입니까?’라는 질문에 296명의 응답자가 평균 262명 중 21명, 약 8%의 비율이라고 답했다.(표준편차 각 142, 35) 75.2%(225명)가 편히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이현재 씨는 “단순히 연락처가 많은 것보다 내가 편히 연락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이 곁에 있다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편히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24%(71명)로 나타났다. 김예지(대기환경과학 15) 씨는 “사람마다 사정이 있어 연락이 안 될 경우에 다른 사람을 찾을 수 있는 만큼은 아닌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평균 6.44점이고, 299명의 응답자 중 72.6%(218명)가 6점 이상의 점수를 주어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현재 인간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준(기계공학 15) 씨는 7점을 주면서 “내 인간관계가 완벽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편하게 연락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만족한다”고 전했다.
한편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가 인간관계에 대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레스 점수가 높아도 인간관계에 대한 만족도의 점수가 높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B(일반사회교육 16) 씨는 “인간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양보다 질인 것 같다”며 “친한 지인만이 아닌 다양한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트레스를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가 모임에 참여하는 이유는?
<모임에 참여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총 응답자 300명 중 모임의 참여 중인 146명)>

   
 

20대가 되면 10대보다 동아리 봉사활동 등의 모임에도 참여할 기회가 많아진다. 실제로 우리 학교 학생 중 48.7%(146명)가 참여하고 있는 모임(△취미 △학술 △친목 등)이 있었다. 그 중 친목보다는 자기계발, 진로개발 같은 목적이 우선인 경우가 42.5%(62명)로, 친목 도모로 인간관계를 쌓기 위해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 41.1%(60명)보다 약간 높았다.
한편 우리 학교 학생들은 친목 부담에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것보다는 적당한 모임과 시간이 없어서가 더 큰 이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하고 있는 모임이 없다고 응답한 154명은 불참 이유 중 ‘관심이 생기는 모임을 찾지 못해서’(43.8%(67명))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워서’가 32%(49명)이었다. 그러나 ‘인간관계에 부담을 느껴서’에 응답한 학생이 15.7%(24명)로 친목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염지혜(영어영문학 13) 씨는 “성격 상 선배에게 인사를 하고 말을 거는 것이 어렵다”며 “모임에 참여해 선배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힘들 것 같았다”고 전했다. 

박지영 기자  ecocheese@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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