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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대나무 숲 쉼터
  • 변엄지 수습기자
  • 승인 2016.05.23 00:25
  • 호수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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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서 가장 고전적인 이름을 지닌 이 곳. 운죽정이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다들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운죽정은 1975년 당시 김종필 국무총리가 우리 학교를 방문해 기부한 600만원으로 인문대 아래 지어졌습니다.
당시에도 푸른 대나무들이 자생해 숲을 이루고 있었는데요. 이 대나무 숲과 그 뒤로 보이는 금정산 능선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구름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해서 ‘구름이 머무는 대나무밭의 정자’라는 뜻의 운죽정(雲竹亭)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름만 보면 선비들이 쉬고 갈 법한 운치 있는 장소 같지 않나요? 운죽정의 첫 모습은 슬레이트 지붕의 조금 허름한 학생 휴게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인기가 많았는데, 그 이유는 먹을거리와 담배를 판매하는 간이매점 역할을 겸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근 공대생들이 많이 애용했으며 동아리방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운죽정은 1990년도 후반에 건물의 안정성 등의 문제로 폐쇄됐다가 2002년 초에 부지를 확장해 ‘English Cafeteria’는 부제를 달고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이곳에서는 영어만 사용해야 했다고 합니다. 당시 대학생 근로에 의해 운영되는 우리나라 최초 대학 구내식당이어서 학교의 자랑이기도 했습니다.
운죽정은 2014년 2학기에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북카페 운죽정이 됐습니다. 1층은 카페 운영 및 기념품 판매, 2층은 주로 스터디룸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 운죽정의 현대적인 겉모습만 보고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라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운죽정에 가본 적이 없다면, 우리 학교의 역사를 함께 해온 ‘구름이 머무는 대나무밭의 정자’에서 쉬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1975년 운죽정>
   
<2016년 운죽정>

 

변엄지 수습기자  joy@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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