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윤주 연출가의 모습

  작년 4월, 부산연극계를 지켜오던 한 명의 연출가가 오랜 기간의 투병 끝에 생을 마감했다. 배우로서는 18편의 연극을, 연출가로서는 24편의 작품을 연출한 그녀는 故이윤주 연출가다. 1년이 지난 지금, 그녀를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이윤주 연극전이 열리고 있다

아주 특별한 연극전이 한결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연희단거리패의 배우이자 연출, 극단 가마골의 대표로도 활동해온 故이윤주 연출가의 연출작들을 담아낸 <이윤주 연극전>이 바로 그것이다.
작년 4월 부산 지역의 촉망받던 연출가이자 배우였던 이윤주 연출가가 오랜 기간의 암 투병 끝에 작고했다. 1995년 연극 <신더스>의 신디역을 맡으며 배우로서 연극무대에 오른 그녀는 1998년 연극 <소시민의 결혼>으로 첫 공연 연출을 맡기도 했다. 그녀는 20년 간 연극무대를 누비고 다니며, 부산 연극계의 부흥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결아트홀에서 이윤주 연극전 개최

<서툰 사람들> 등 총 5작품
故이윤주 연출가의 작품들 다시 모여

이번 이윤주 연극전은 그녀가 연출해온 연극을 재연연출을 통해 다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이윤주 연출가가 세상을 떠나고 1년이 지난 지금, 연극전을 찾는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작품들을 통해 그녀를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이윤주연극전에 재연연출로 참여한 이윤택 연출가는 회고글을 통해 ‘이윤주 연출가는 극단원 뿐만 아니라 극단을 나간 후배들까지 살뜰하게 챙긴 선배였다’며 ‘이제 살아있는 우리가 이윤주의 삶과 예술을 챙겨야 할 때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배우 겸 대표는 ‘이윤주 연극전이 열리는 동안 극장이 날마다 축제이길 바란다’며 ‘그 축제가 매년 이어져 기억이 얼마나 생생한 삶인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달 5일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로 시작된 연극전은 다음달 12일까지 진행된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은 그동안 이윤주 연출가가 연출한 무대 중 △<울고있는 저 여자> △<안데르센> △<서툰 사람들> △<방바닥 긁는 남자> 등 총 다섯 개의 이야기로 꾸려진다. 연극전을 찾는 관객들은 무대를 통해 그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다.
지난 5일부터 무대에 오른 연극 <안데르센>은 오는 15일 까지 무대를 채운다. 이번 연극전을 통해 이윤주 연출가만의 유쾌하고 명랑한 연극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윤주 연극전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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