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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관통도로건설 재검토가 시급하다

올해는 우리대학이 개교 70주년을 맞는 경사스러운 해이다.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새로운 발전방향에 온힘을 기울여야 할 때이지만, 학내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아 걱정이 앞선다. 총장 당선자 선출 후 임용절차도 없이 4개월이 지나가고 있어 답답한데, 또 우리 대학을 관통하는 도로개설이 개착식 (4차선 도로의 흙을 파내서 도로를 만들고 다시 덮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보도에 모두가 걱정이다. 이것은 학교의 면학분위기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대학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현재 산복도로 공사는 금강공원에서 범어사 입구까지의 금샘로 전체 3.5 km 중 부산대 캠퍼스 내 670m 에 해당하는 구간만을 남겨 놓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공사계획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 이 도로 계획은 1974년에 만들어졌고, 그 당시 우리대학의 학생 수는 현재의 1/5 정도에 불과했으며 (약 5,500명) 금정구의 인구도 얼마 되지 않던 시절이었다. 70년대 말까지 우리대학은 도시외곽의 전원형 캠퍼스에서 차츰 발전하여, 2000년 이후는 도시형 캠퍼스로 전환되었다. 그동안 많은 건물들이 신축되었으며 실제 사용하고 있는 캠퍼스 면적도 40년 전에 비해 크게 확장된 상태이다.
물론 우리대학도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최대한 공유하고 지혜로운 방법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러나 부산시청과 금정구청은 수십 년 동안 아파트신축허가 남용과 대학이전 등, 도시 팽창을 지켜보다가 이제 다급해진 교통문제로 설계 예산을 미봉책으로 확보한 것이다. 이곳이 교육기관이라는 사실을 부산시가 과소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착식으로 공사하는 것은 많은 현실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첫째, 캠퍼스 상당부의 4차선 관통도로와 주변의 높은 절개면 공사는 캠퍼스의 생명력을 항구적으로 파괴하는 일로, 조화로운 캠퍼스 경관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 우리 캠퍼스는 금정산, 미리내의 자연환경(생태계보호구역)과 잘 어우러져 경관이 뛰어나며, 2013년 환경부 그린캠퍼스로 지정된바 있다. 현재 공사계획으로는 약 1,700 그루의 수목제거가 포함되어 있어, 공사 후 황폐해진 캠퍼스 숲을 다시 조성하려면 수십 년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공사가 3-4년 동안 진행된다면 분진, 소음, 공사차량 이동, 기숙사 진입의 어려움 등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생활권이 크게 침해 받을 수밖에 없다. 셋째, 공사 장소에 인접한 건물들과 정밀기기의 안정성이다. 초정밀 분석기기가 즐비한 건물들의 경우, 공사 중은 물론 완공 후 차량통행으로 인한 진동으로 연구용 장비들에 피해가 예상된다.
2009년 낙동강 하구 을숙도에 다리를 건설할 때를 상기해보자. 천연기념물 고니의 서식처를 보호하기 위해 수백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여 기존설계를 반원형의 우회교량으로 변경했다. 환경보호를 염두에 둔 차선책을 선택한 것이다. 금샘로 공사도 터널형 건설과 캠퍼스 외각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포함해 전면적인 재평가를 해야 한다. 부산시는 교육공간의 가치와 지역주민의 편의를 모두 고려하는 계획안을 다시 밝혀야한다. 또 학교당국은 효원인 모두가 관통도로의 문제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교내의 전문 인력을 총동원하여 앞으로 일어날 여러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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