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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도층의 지식 수요, 최고위과정을 틔우다
  • 박정우 기자
  • 승인 2016.04.10 05:28
  • 호수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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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은 학위 과정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사회의 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여러 가지 비학위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최고위과정’은 대학이 지역민 중 지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최고위과정,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교육 공간
 
  최고위과정은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대학에서 △정치 △경제 △언론 △예술 등 여러 분야의 사회 지도층 인사들에게 재교육을 제공하는 비학위 과정을 말한다. 대체로 최고위과정은 일정한 지원 자격을 설정하고, 매 학기 또는 일 년마다 수십 명을 선발하고 있다. 지원 자격은 보통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고위 공무원 △사회단체의 장이나 주요간부 △전문직 종사자 △기업체 경영자 및 임원 등으로 규정된다. 선발된 사람이 해당 과정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백여만 원에서 많게는 5백만 원에 이르는 수강료를 납부해야 한다. 이후 학생들은 주 1회 2~3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게 되며, 출석 등의 수료 요건을 충족했을 경우 대학 총장이나 기관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게 된다. 이런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 적지 않은 대학들에서는 대학 총동문회 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최고위과정은 1975년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에서 시작됐다. 주로 현장에서 경영을 익힌 기업가들에게 경영학을 학문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을 읽은 것이다. 이에 고려대가 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했고 1976년에는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뒤를 따랐다. 김상용(고려대 경영학) 교수는 “당시 산업 전선에서 경험을 쌓아온 경영자들을 중심으로 과학적이고 선진적인 경영 기법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며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학위 과정을 밟을 여력이 없던 경영자들이 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된 최고경영자과정은 다른 분야로도 확대·전파됐다. 이에 따라 여러 대학에서는 △최고인문학과정 △최고산업전략과정 △최고농업정책과정 △법대최고지도자과정 △최고정책지도자과정 등을 개설해 비학위 재교육 과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 학교 최고위과정은?
 
   
 
  우리 학교 최초의 최고위과정은 1982년에 개설된 최고경영자과정이다.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행정실 관계자는 “최고경영자들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능력과 자질을 함양시키기 위해 개설했다”고 전했다. 이어 행정대학원의 최고관리자과정이 1987년, 산업대학원의 산업CEO과정이 1991년 설립됐다. 최근에는 중국연구소에서 중국최고전문가과정을, 인문대학에서는 인문학최고과정 ‘휴먼 리베르타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인문대학 인문학최고과정 임병삼 운영지원실장은 “인문학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현실에 부응하고, 지역 사회 시민들에게 인문학적 가치를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최고위과정의 설치는 학칙 제77조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학칙 제77조 1항의 ‘본교에 학생 이외의 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개강좌를 둘 수 있다’는 규정에 근거해 △단과대학 △대학원 △연구소 등에서 최고위과정을 개설한 것이다. 한편 과정 운영의 사회적 의미를 상실하고 폐지된 최고위과정도 있다. 예컨대 교육대학원의 여성지도자과정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배경으로 1991년 설립됐다. 당시 이 과정은 △여성학 △교육학 △지도자론 등을 교육 내용으로 주목을 끌었지만, 2004년 결국 폐지됐다. 사범대학 행정실 전일련 직원은 “해당 과정에 대한 수요가 없어 모집이 더 이상 이뤄지지 못했다”고 폐지의 이유를 전했다. 이 밖에 환경대학원의 최고환경관리자과정, 동북아지역혁신연구원의 국제사회지도자과정도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해 운영을 그만뒀다.

 

박정우 기자  wjddn132@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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