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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장에 가자

4.13 국회의원 총선일이 가까이 왔다. 2012년의 청년 총선 투표율은 42%에 불과했다.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미래의 삶을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결정하게 함으로써 자신들은 정치적 미성년 상태를 선택한 것이다. 아니면 정치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투표하러 갈 시간에 차라리 개인의 스펙을 쌓은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그러나 사회의 구조적 문제는 개인이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국제사회의 치열한 경쟁구도와 기술혁신은 자체의 막을 수 없는 동력의 관성 때문에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려 할 뿐 아직 그 바깥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점점 들어설 자리를 잃게 만든다. 금수저, 흙수저라는 숙명론과 삼포(연애, 결혼, 출산포기)세대나 오포(삼포에 내 집 마련, 인간관계 포기)세대라는 자조 섞인 말들이 세간에 떠돈다.
우리는 정치를 통해서 현명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 그 동안의 정치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에 희생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직업이라도 좋은 직업’이라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을 뿐 정치에서 청년실업 정책은 사실상 부재했다. 유럽은 예를 들자면 방학에 대학생들을 인턴으로 고용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식의 청년실업 정책이 존재한다. 기업과 대학생들이 함께 상생 하는 것이다. 정치는 얼마든지 청년 정책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젊은이들이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치가 사회를 바꿈으로써 우리의 삶을 희망차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젊은이들의 개인적 차원의 문제해결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사회는 개인보다 강하므로, 사회가 잘못되어 있다면 개인은 싸움에서 지게 되어 있다. 우리는 정치가 일종의 사회적 단위로 전락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그들만의 리그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의 정치는 지역주의에 편승해서 특정 정당 소속으로 출마하면 저절로 국회의원이 되고 기득권을 연장시키는 구도가 고착화되었다. 국회의원들이 공천에 목숨을 걸고 누가 공천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기현상이 정치가 되었다. 정치가 집권 자체만을 위한 폐쇄적 시스템이 된 것이다.
정치는 사회의 미래를 위한 정책 개발과 입법을 통한 실천이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는 최선이 아니라면, 최악이라도 피하도록 젊은이들이 투표에 참여하자. 그래야 정치권이 긴장할 것이다.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은 도태될 것임을 깨닫게 하자.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코 특정 정당의 재집권 또는 정권탈환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말로 사회를 혁신시킬 수 있는 정치의 창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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