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 하늘로 날아오르다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하는 무인항공기를 의미한다. 조종사가 따로 탑승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무선으로 움직임을 통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언제부터 이 같은 무인항공기를 드론이라고 부르게 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무인항공기가 날면서 내는 소리에서 이름이 유래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군인들이 대공포나 지대공 미사일 연습사격에 사용되는 무인표적기를 드론이라고 부르면서 용어가 널리 퍼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군사용으로 시작한 드론은 이제 일상에서도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방송사들이 드론을 촬영장비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운송업에 드론을 이용하려는 시도 역시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를 위한 드론 개발에도 나서기도 했다. 드론의 모습 또한 다양해졌다. 기존의 비행기와 흡사하게 생긴 드론도 있지만 최근에는 여러 개의 회전 날개를 갖춘 ‘멀티콥터’ 형태의 드론이 인기를 끌고 있다.
  드론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정책적 관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는 2020년까지 △물품수송 △산림보호 △촬영·레저 △농업지원 등 8개 분야에서 드론을 상용화하겠다며 ‘드론 상용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질세라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1월 28부터 사흘간 벡스코에서 ‘2016 드론쇼 코리아’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부산시의회는 지난달 26일 ‘부산의 드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 드론이 ‘비상하는’ 힘은
  드론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쉽게 날아다닌다는 사실이다. 이는 공간적인 제약으로부터 거의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과대학 강범수(항공우주공학) 학장은 “기존의 비행기는 활주로가 반드시 필요했으며 날아오르기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드론은 활주로가 꼭 필요하지 않고 손쉽게 날아다닌다”고 전했다.
  최근 드론이 널리 활용될 수 있게 된 것은 기술의 발전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는 드론의 편의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췄으며, 평범한 소비자들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강범수 학장은 “예전에는 드론을 상상할 수는 있었지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며 “기술의 성숙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가볍고 저렴하며 사용하기 쉬운 비행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기술의 성숙은 드론의 확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드론에 부착할 수 있는 보조 장비가 발전하면서 확장성이 늘어난 것이다. 예컨대 드론을 촬영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카메라 기술의 발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상은(대경대 드론) 교수는 “기술의 발전 덕분에 장난감 취급이나 받던 드론의 사용처가 늘어났다”며 “카메라 등 부착물이 발달하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나 센서를 부착한 드론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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