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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힘찬 미래를 꿈꾸며

  우리는 부산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우리는 부산의 미래를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가? …우리는 부산에 살고 있고 부산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부산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부산의 어려운 사정에 대한 소문은 많이 접했는데, 그러한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부산시는 2015년 5월에 ‘TNT(Talent and Technology) 2030’이라는 장기계획을 내세웠다. 2030년까지 부산을 세계 30위 글로벌 혁신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인재양성과 기술혁신에 매진한다는 것이다. 원래는 선진문화를 상징하는 또 다른 T자인 관용(Tolerance)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른바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인 셈이다.
TNT 2030은 일종의 비전이자 예측에 해당한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는 경구가 있듯이, 부산의 구성원들이 마음을 합쳐 부산의 멋진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훗날 TNT 2030은 말장난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부산시는 계속해서 TNT 2030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부산의 구성원들도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하고 있다. 부산시는 TNT 2030의 후속 조치로 2015년 9월에 과학기술진흥위원회를 설치했고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usan Institute of S&T Evaluation and Planning, BISTEP)을 설립했다.
돌이켜 보면, 부산은 해방 후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를 선도하는 도시였다. 합판, 섬유, 신발, 철강, 조선 등을 중심으로 산업화를 촉진했으며, 삼성이나 LG와 같은 대기업의 씨앗도 잉태했다. 당시에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선진국의 문물을 처음 접할 수 있는 창구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부산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고 수도권에 비해 활력이 떨어지는 도시가 되었다. 무엇보다 부산은 경제사회적 위상에 비해 과학기술의 역량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3년을 기준으로 전국 대비 인구는 6.8%, 지역내총생산은 4.9%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연구개발투자는 1.63%, 연구원 수는 3.25%에 불과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요즘에는 부산의 도약을 주도할 요소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존 산업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영화, 레저 등을 매개로 문화산업의 발전도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미래유망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을 개척한다면 그야말로 다이내믹 부산(Dynamic Busan)이 될 것이다.
이제는 부산에 있는 대학들도 변해야 한다. 향후에 필요한 인재의 유형으로는 새로운 문제를 스스로 정의할 수 있는 사람, 미래의 발전경로에 대해 전략적 기획능력을 가진 사람, 다양한 분야의 통합적 지식을 지닌 사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대학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물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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