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면서 또는 대학생으로서 생활하면서 우리는 매번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시작’이란 단어에 담긴 설렘과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 속에 함께 존재할 때가 있다.

이럴 때,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새로운 출발’에 대해 생각하자마자 떠오른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는 필자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우연히 들었던 책의 구절이 마음에 들어 오랫동안 읽고 싶어 하던 책이었다. 다시 펼친 책 속에는 필자로 하여금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들로 가득했다.
  양치기였던 산티아고가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 보물을 찾는 꿈을 반복적으로 꾸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보물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 그는 이틀 만에 돈을 모두 잃어버린다. 보물을 찾겠다는 꿈이 좌절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산티아고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오랫동안 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늙은 왕, 크리스탈 상인, 영국인 그리고 연금술사,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여인 ‘파티마’까지. 그는 사람들과 만나는 동안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고, 그가 꿈꾸던 삶을 살게 된다. 그런 그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보물을 찾는 일뿐이었다. 피라미드에 도착한 산티아고가 그만의 보물을 찾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됐다. 그는 더 이상 양치기가 아니었고, 그의 손에는 삽 한 자루만이 들려있었다.
  ‘자아의 신화’를 찾기 위한 산티아고의 여행기가 주를 이루는 이 책은 꿈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의 끝에서 나의 보물을 만날 수 있는지 매일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큰 울림이 되어줄 책이다. 꿈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꿈을 찾아 나서는 길은 그리 멀지 않다는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가 걱정 된다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가 두렵다면 필자는 연금술사처럼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바로 해뜨기 직전이다. 그대의 마음이 가는 곳에 그대의 보물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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