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기획
‘떠오르는 희망’ 혹은 ‘사라질 거품
  • 신우소 기자
  • 승인 2016.02.29 10:30
  • 호수 1516
  • 댓글 0
   
 

전 세계가 미래의 화폐, ‘비트코인’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세는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급격하게 변화해왔고, 시세가 변하듯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평가도 달라져왔다. 때문에 현재 비트코인의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를 반영한
효율적인 화폐

비트코인이 이상적인 화폐라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이것이 IT시대를 반영하여 나타난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고려대 인호(정보통신대학) 교수는 “모든 것이 다양하게 변화하듯 화폐도 변화했다”며 “책이 아날로그북에서 디지털북으로 변한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자문업체 ‘매지스터 어디바이저스’는 비트코인이 향후 15년 안에 세계 6대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편리함과 거래비용의 절감을 이유로 꼽는다. 거래할 때 사용자 정보가 필요하지 않고, 수수료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인호 교수는 “비트코인은 화폐발행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며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중개인이 필요하지 않아 거래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거래수단”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KB국민카드와 코인플러스가 제휴해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작년부터 시행했다. 전환된 비트코인은 국내 120여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하다. 위조나 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빠르게 송금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장점을 살린 사례다.

현실적인 한계 많아
미래는 불투명

반면 현재 비트코인의 가치는 거품일 뿐, 한 순간에 가치가 상실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주장도 있다. 예컨대 2013년 12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비트코인의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취약한 보안성 △가격변동성 △제한적 수용성 △높은 사회적 비용 등이 비트코인의 부정적인 측면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트코인은 가격이 일정하지 않아 안정성이 없고, 발행주체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근재(경제학) 교수는 “비트코인이 경제 전반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신뢰성이 보장되어야한다”며, “지금은 발행가치의 측면에서 실물적 가치를 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해킹이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최근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가상화폐 지갑을 훔쳐가는 악성코드가 등장했다. 미국에서는 2013년 10월 FBI가 ‘실크로드’라는 불법사이트를 폐쇄하면서 서버에 있던 14만 4,000 BTC를 몰수했다. 이 사이트 운영자가 마약, 총기 등 불법거래를 중개하면서 모든 거래대금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했던 것이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반응은 복잡하다. 비트코인이 ‘이상적인 화폐’냐 ‘거품’이냐의 논란도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익대 홍기훈(경영학) 교수는 “비트코인은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다”며, “변동성이 많아야 화폐로서 가치를 가지나, 화폐로서 가치를 가지는 가장 큰 요인은 안정성이다”라고 말했다. 

신우소 기자  danbi@pusan.ac.kr

<저작권자 © 부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우소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