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강의를 신청하기 위해 참고하는 교수계획표의 내용이 빈약해 문제가 되고 있다.  작년 우리 학교 총무과에서 발표한 자체행정감사에서 ‘교수계획표 입력이 저조하다’고 지적받았다. △교수목표 △평가방법 △주차별 교육과정 등이 적힌 교수계획표가 입력되지 않아, 학생들이 강의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기준 총 6,193개 강좌 중 교수계획표가 미입력된 강좌는 총 3,185개 강좌로 전체 강의 중 절반이 넘었다. 이에 학사과는 지난달 25일, 전임교원과 시간강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미입력된 교수계획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 4일이 지난 29일, 313개 강좌가 여전히 미입력된 상태였고 학사과는 ‘1차 수강신청이 끝나는 2월 12일까지 교수계획표를 입력하라’는 내용의 추가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12일 수강신청이 만료된 상황에서 미입력된 강좌는 50여 강좌만이 줄어든 269강좌였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교수계획표 미입력시 시간강사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임교원의 경우 교육성과급 차원에서 받는 인센티브에 대한 불이익을 줄 수 있지만, 시간강사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교수계획표 중 전체가 아닌 일부만 적혀 있더라도 입력이 됐다고 표시되는 것도 문제다. 교수목표는 명시되어있는 반면 학생들이 주로 참고하는 ‘주차별 교육과정’란 등이 비어 강의선정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학사과 김현주 직원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글자 수를 제한하는 등의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학생들 역시 이러한 상황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김우경(경영학 13) 씨는 “교수계획표가 없으면 강의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알 수 없다”며 “선배의 말만 듣고 강의신청을 하는 것은 부담스러워 곤란한 적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A(화학 14) 씨 역시 “교수계획표가 미입력된 강의가 많아 곤란하다”며 “계획표보다는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피누’를 참고해 강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학사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대책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직원은 “교수계획표 미입력과 관련해 대책을 마련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앞으로의 추세를 지켜보고 보완점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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