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양귀자 저/1998/쓰다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양귀자의 소설 <모순>은 이야기의 제목으로는 퍽 이상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논리가 결여된 이야기는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설이 주인공의 ‘인생’을 다루기에 우리는 공감할 수 있다. 우리 모두 행복으로부터 멀어질 때 마다 삶이 모순으로 가득 차있어 부조리하다고 느껴본 적이 있지 않은가?참 진(眞) 자를 두 번 써, 참되게 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주인공 ‘안진진’. 이름부터 모순된 주인공이 행복을 위한 선택의 기로에서 자기 마음과 다른 모순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은 우리와 닮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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