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3월 12일 <부대신문> 876호
 스터디 그룹없어 스터디 못해요!
1984년에 실린 이 칼럼에는 새 학기를 맞았음에도 공간이 없어 활동이 위축된 스터디그룹의 어려움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스터디그룹이 공권력에 의해 활동이 저해되고 있다고 말한 한 학생의 말이 눈에 띕니다. 이렇게 문제를 제기한 칼럼의 필자는 글의 말미에 ‘스터디그룹이 대학의 자치적이고 적극적인 학문연구의 바탕인 만큼, 학교가 제한적 개방일지라도 강의실의 문을 활짝 열어야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학생들이 학습 공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것을 보면 이유는 달라졌어도 학습 공간 부족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1991년 3월 4일 <부대신문> 1009호
첫 예비대학을 소개합니다
새내기들의 본격적인 대학생활의 시작, 바로 예비대학인데요. 대체로 예비대학에서는 학교와 단과대학 또는 학과에 대한 소개와 함께 여러 공연이 겹쳐져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이런 예비대학이 우리 학교에서 처음 시작된 건, 1990~91년 즈음으로 보입니다. 당시의 예비대학도 주로 대동제와 같은 행사와 대학생활에 대한 강의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지금과 달리 가치관 정립과 현실 인식 교육도 실시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놀기 바쁜 예비대학에 이런 전력이 숨어있다는 게 재미있네요.

▲2003년 3월 3일 <부대신문> 1248호
등록금예고제의 그늘
등록금예고제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등록금예고제란 신입생 모집 요강을 통해 신입생이 입학 후 4년 동안 납부해야 할 등록금을 사전에 고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우리 학교에는 2003년부터 도입됐습니다. 시행 당시 학교 본부는 이 제도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등록금 선택권을 주고, 등록금 책정을 둘러싼 학내 갈등을 줄일 수 있는 선진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에 대해 교육 수혜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등록금 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박탈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이런 비판 때문인지 등록금예고제는 04학번 신입생까지만 적용된 후 사라졌습니다. 현재 우리 학교 등록금심의위원회 10명의 위원 중 학생 대표자는 4명뿐인데요. 등록금 산정과 교육 수혜자인 학생을 둘러싼 학생 주권 실현의 길은 그때나 지금이나 아득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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