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동아리만 사용 vs 학내 구성원 사용

  취업동아리 세미나실 신설을 위한 문창회관 4층 대회의실 리모델링 공사에 관해 학생회와 본부가 갈등을 빚었다.


  당초 본부는 문창회관 4층 대회의실을 리모델링해 취업동아리 세미나실 및 언론고시생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곳을 주로 사용했던 풍물패와 연극동아리 등을 위해 △양산캠퍼스로 월 2~4회 차량제공 △학생회관 대회의실 개조 등을 대체방안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5일 오전, 학교홈페이지 자유게시판(자게)을 통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는 “본부가 지난 1월 중순에 비대위와 제대로 협의하지 않고 비민주적으로 일방적 통보를 하고 공사를 시작했다”며 “당시에는 비대위 집행부에게 개조된 공간은 취업동아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학우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당혹스러움을 나타냈다. 또한 본부의 대체공간 방안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단대풍물패연합(단풍련) 황재하(산업공 3) 회장은 “일주일에 1번 정해진 시간에 양산으로 가서 연습을 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비대위와 협의를 했던 학생과 박상준 학생지원팀장은 “본부 측은 비대위에게 시행안을 보여주고 대책마련을 논의했으며 그것을 당시 비대위 사무국장이 동의를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비대위 전 사무국장 신창주(경제 4) 씨는 “정식 총학생회의 사무국장이 아닌 위치라 내겐 결정권이 없었다”며 “중앙운영위원회와 단대운영위원회의에서 논의를 해보고 추후에 합의하자고 했지만 바로 일주일 후 입찰이 시작되고 공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5일 오후,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위는 학생처와 논의를 통해 사태를 일단 진정시켰다. 자연대 회장 박창훈(지질 4) 씨는 “문창회관 4층 대회의실은 부산대 구성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는 입장에 서로 합의했다”며 “곧 본부의 학생과, 종합인력개발원,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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