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으랏차차’ 총학생회 황석제(기계공학10) 회장 인터뷰

제 47대 ‘으랏차차’ 총학생회의 황석제(기계공학 10) 회장을 만나 올해 총학생회의 활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올 한해의 활동을 자평한다면? 

 황석제 회장

예기치 못한 일이 정말 많았던 한 해였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권리를 지켜주고 되찾아 오는 활동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재정위원회(이하 재정위) 위원 구성 문제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재정회계법) 문제 △‘100대 요구안’ 활동 △최우원(철학) 교수 문제의 해결 등 학생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활동했다..

올해 활동 중 가장 잘한 것과 가장 부족했던 것을 꼽는다면?
무엇보다 100대 요구안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층에서부터 학생들이 내는 의견을 모았고, 학과 학생회가 학생회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대의체계를 살려 학생들의 의견과 학생회의 고민이 하나로 이어질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잘했다고 본다. 하지만 동시에 부족했던 부분도 있다. 작년 ‘레디액션’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총학 단위에서 학생회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기에 올해는 단과대학(이하 단대) 학생회, 학과 학생회와 함께 고민하고자 했다. 그러나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이 고민을 진척시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故 고현철(국어국문학) 교수의 희생과 직선제 문제가 최대의 이슈였다. 직선제를 지켜내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학생 투표권은 2%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故 고현철 교수의 희생 이전에는 총학이 직선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故고현철 교수의 희생 이전에는 재정위 문제에 힘을 쏟았던 것이 사실이다 . 재정위가 예산을 비롯해 학생들에게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자리라고 생각했고, 학생위원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직선제 문제에 함께 하는 게 맞았음에도 그러지 못했다. 故고현철 교수의 희생 이후에는 나름대로 많은 활동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학생 투표권이 2%에 그친 것은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다.

학생 정원 조정, 재정위 구성 등이 결국 대학본부(이하 본부)의 의사에 따라 결정됐다.
본부의 문제고 더 크게는 교육부의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국립대학 전반의 문제였음에도 국공립대를 묶는 연석회의가 없어 각 학교 단위에서만 활동을 진행하는 상황이었다. 그 속에서 총학만이 아니라 단대 학생회, 학과 학생회와 함께 하려고 노력했다. 결국 본부의 뜻대로 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총학의 활동 덕분에 재정위 규정 같은 것을 추가로 논의하는 과정이 보장됐다고 생각한다.

임기 도중 부회장이 직위를 상실했다. 이것이 총학의 활동을 위축시키지는 않았나?
처음에는 당황스러웠고 힘이 부치기도 했다. 하지만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자극이 됐던 것 같다. 개강 이후 단과대학운영위원회에도 다시 열심히 들어갔고, 학과나 단대 학생회 회장들도 만나 직위 상실에 대해 설명하고 직선제 문제에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의원총회(이하 대총)에서 총학 집행부 구성과 예산안의 인준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1학기 대총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대총에서 모든 사안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때문에 대총 3주 전부터 자료집을 전달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예상보다 학과 단위까지 전달이 잘되지 않았고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의견수렴을 시도했지만 충분하지 못했다. 미리 충분히 수정을 하고 대총을 시작했다면 훨씬 빨리 처리가 됐을 것이라고 본다. 한편으로는 자료집을 작성하는 데 있어 미비한 점이 있었던 것도 원인인 것 같다.

임기를 마치는 소감과 차기 총학에 바라는 점을 듣고 싶다.
선거 당시 54%의 찬성으로 힘겹게 당선됐다. 어렵게 출발했던 것에 비해 46대 ‘레디액션’ 총학보다는 잘했던 것 같다. 본부와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한 사업도 많고, 내년에 하기로 계획한 활동도 많다. 차기 총학이 그것들을 잘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또 내년에 국공립대 연석회의에 참여하겠다고 하는 대학들이 많은 상황인데, 차기 총학도 연석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주도하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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