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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총학생회, 복지와 밀양·양산캠 공약 이행 미흡해제47대 ‘으랏차차’ 총학생회 공약 이행 점검
  • 김민관·박정우 기자
  • 승인 2015.11.28 08:50
  • 호수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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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대 ‘으랏차차’ 총학생회는 당선 전 △국립대 영역 △문화·사회연대 영역 △학생회 영역 △밀양·양산 캠퍼스 영역 △복지 영역 △권리 찾기 영역 △취업·일자리 영역으로 공약을 세분화해 발표했다. 이들의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공약 이행 상황에 대해 점검해봤다.

국립대 영역

   
 

‘으랏차차’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국립대 영역에서 △국공립대 대표자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 진행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재정회계법) 반대 운동 △무분별한 학과 통폐합 저지 운동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연석회의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재정회계법을 반대했지만 결국 법이 제정됐다. 총학 황석제(기계공학 10) 회장은 “재정회계법을 비롯해 교육부가 모든 것을 원하는 데로 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그럼에도 총장직선제를 지켜낸 것이 연석회의의 성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총학의 노력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혜윤(간호학 15) 씨는 “노력했지만 막아내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고 전했다.

문화·사회연대 영역 

   
 

문화·사회연대 영역에서는 몰래산타와 평화나비 콘서트가 각각 작년 겨울과 지난 학기를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여름 방학 동안 유행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여름 농민학생연대활동과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학생 응원단 파견은 무산됐다. 학내에 테마 거리를 만들어 학교의 역사와 경치를 널리 알리고자 했던 ‘부산대 테마 거리 만들기’ 공약은 계획 단계에만 머물렀다. 총학 이승백(법학 07) 집행위원장은 “故 고현철 교수 사건 이후의 분위기에서는 테마 거리 만들기나 축제위원회 설치 공약을 이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풋살장 설치는 부지 선정의 어려움으로 이행되지 못했다.
문화·사회연대 영역의 일부 공약들이 불필요했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고여정(정치외교학 13) 씨는 “굳이 이행하지 않아도 될 부산대 테마 거리 만들기 공약이 들어가서 아쉽다”며 “학생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공약이 무엇인지 더 고민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취업·일자리 영역 

   
 

취업·일자리 영역에서는 청춘 컨설팅 카페와 알바생 권리 찾기 운동이 일부 진행됐지만, 대다수 공약이 이행되지 않거나 폐기됐다. 청춘 컨설팅 카페의 경우 △사회적 기업 및 협동조합의 가치 △알바생을 위한 노동법 △자기소개서 쓰기 △팔찌 만들기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알바생 권리 찾기 활동에 대한 공약도 참여연대와 청년유니온과의 연대를 통해 이행됐다.
그러나, 취업정보 알리미 가판대 설치의 경우 들어가는 필요한 비용에 비해 효과가 미비하다고 판단해 공약을 폐기했다. 이승백 집행위원장은 “설치 재원이 1억 원에 이른다고 추산 돼, 취업 정보와 관련된 다른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학교 부근 학원들과의 제휴를 통한 토익·토플 등의 강의를 할인하는 공약도 지난 학기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폐기됐다.

밀양·양산캠퍼스 영역

   
 

밀양캠퍼스(이하 밀양캠)에 대한 총학의 공약은 대체로 이행되지 못했다. 밀양대학교 흔적을 없애는 공약은 예산 처리를 거쳐 이행될 전망이다. 생명자원과학대학 김태희(바이오환경에너지 10) 회장은 “밀양대학교 로고가 있는 맨홀 뚜껑은 곧 도색될 예정이며, 도서관 도서 바코드 수정 문제도 얘기 중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밀양대학교의 흔적인 ‘비마상’의 처리 문제는 밀양대 동문회의 반대로 해결되지 못했다.
중앙 동아리로 승인 받지 못해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밀양캠 동아리를 지원하기 위해, 총학 차원에서 물품과 행사를 위한 인력을 제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재정적 지원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 상태다. 밀양캠 남자 휴게실 설치 및 여자 휴게실 개선은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았다. 김태희 회장은 “남자 휴게실 설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자 휴게실도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총학의 양산캠퍼스 공약인 취약지역 가로등 설치는 일부 이행됐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설치가 필요한 곳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양산캠퍼스 와이파이 확충은 예산 확보를 거쳐 내년에 집행될 예정이다.

   
밀양캠퍼스의 비마상은 밀양대 동문회의 반발로 없애지 못하고 있다

복지 영역 

   
 

복지 영역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순환버스 문제 해결’은 일부 성과를 보였다. 순환버스 전담팀에서 내년부터 야간 순환버스 노선을 도시철도 부산대역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하지만 등교시간 무료 셔틀버스 운행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순환버스 시간표는 모두 부착된 상태지만 떨어지거나 손상된 것이 많아 다시 한 번 부착할 예정이다.

   
PNU-WLAN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와이파이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

 

이외에도 총학은 △PNU WLAN 확충 △시험기간 제1도서관 운영시간 연장 △여학생·남학생 휴게실 관리 강화 등을 내세웠지만 잘 이행되지 않았다. 우선 PNU WLAN의 경우 새로운 인증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공유기 확충 등 근본적인 해결이 이뤄지지는 않아 속도가 여전히 느리다. 이에 황석제 회장은 “공유기 추가 설치를 위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내년에 예산을 배정해 곧바로 확충하기로 대학본부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시험기간 제1도서관 운영시간 연장은 도서관 측의 반대로 시범운영 여부를 협의 중인 상태다. 휴게실 관리 강화의 경우 휴게실 관리 장학생을 선발하지 못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물품 대여 사업이나 안전한 부산대 만들기, 게시판 정리 공약은 무난하게 진행됐다. 대학본부(이하 본부)에서 자체적으로 캠퍼스 안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총학에서는 여기에 건의를 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부산·밀양·양산캠퍼스의 가로등이나 시큐리티폴(SS-POL) 등 보안시설의 확충이 이뤄졌다. 게시판 정리 공약 이행을 위해 계획했던 게시물 총량제는 도입하지 못했다. 각 게시판의 관리 주체가 분산돼 있는 탓에, 허가 받을 수 있는 게시물의 수를 일괄적으로 제한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던 것이다.

권리 찾기 영역

   
 

 

총학의 대표적 공약인 야간잔류 문제 해결과 강의실 대여 전산화는 부분적으로 이행됐다. 작년 4월 학내 성추행 사건 이후 취해진 학내 야간잔류 금지는 총학과 학생과 간의 협의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학생과 최민경 팀장은 “각 건물 및 단과대학의 특성에 따라 야간잔류를 다르게 취급해야한다”면서도 “야간잔류를 문창회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총학측도 시스템 구축은 완료됐으며, 문창회관 내에서의 야간잔류가 내년에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의실 대여 시스템의 전산화는 곧 실시될 예정이다. 학생지원시스템을 통한 대여 시스템이 명단이 취합된 강의실에 한해 12월 중에 실시된다. 이승백 집행위원장은 “추가로 강의실을 취합해서 강의실 대여의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민혁(일어일문학 15) 씨는 “조별과제나 일을 할 때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대여할 수 있어 이용의 편리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조모임 공간 확보도 일부 이행됐다. 문창회관 공간 재배치를 통해 문창회관 지하 1층 남학생 휴게실이 스터디룸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인터넷 라운지 내에 설치하기로 한 칸막이 설치 공약은 이용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폐지했다.
졸업유예로 발생하는 등록금 무상화 공약은 이행되지 않았다. 황석제 회장은 “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확정된 것은 없고 현재는 타 대학의 사례를 모아둔 상태”라며 “무상화를 시행할 때 비게 되는 예산을 충당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학생회 영역

   
 

총학은 학생들과의 소통을 실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총학 내 특별기구인 복지위원회 산하에 소통국을 설치하여 학생들의 질문이나 정보 공개 요구에 응했다. 이외에도 △100대 요구안 △학생들을 직접 만나 점심인사 및 설문조사 진행 △상반기 총학생회비 내역 공개 △대의원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록 보고도 이행됐다. 다만,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록은 회의의 개최 후 다소 늦게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행된 공약 중 이행 방법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경우가 있었다. 총학이 진행한 과방 활성화 공모전은 홍보와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현재까지 한 팀만이 참여한 상황이다. 일어일문학과 김성준(14) 회장은 “공모전에 대해 전달받지 못했다”며 “공모전을 통해 진행하고자 했던 과방 리모델링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복지위원회 산하에 소통국을 설치했다

김민관·박정우 기자  pres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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