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TV 제작지원단이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취재원 제공)

시민이 직접 제작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방송, ‘참여TV’가 지난 19일 개국했다. 참여TV는 시민언론으로서 시민의 목소리로 부산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산에는 시민이 주체가 되어 소식을 전달할 수 있는 시민언론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기성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부산의 소식을 전해주는 통로로 참여TV를 기획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시민들이 알아야 할 시청 앞 노동자, 알바 학생 문제 등을 시민의 목소리로 가감없이 전해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참여TV는 운영진, 제작지원단, 자문단, 시민기자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운영진과 제작지원단은 참여TV의 운영과 방송기술지원을 담당하며, 자문단은 방송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시민기자단은 현재 14명으로, 개소 전 카메라 기법, 기사 작성법 등의 교육을 받았다. 그들은 현장에서 취재를 하면서 시민들에게 부산 내 생생한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시민기자단 이경민(금정구, 24) 씨는 “기성 언론에서 전하지 않는 이야기를 내 목소리로 들려주고 싶었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참여TV는 2주에 한 번 방송을 통해 시민들을 찾아간다. 방송의 소재는 운영진과 시민기자단이 자유롭게 제시한 것 중 사회적 가치와 지역성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선정된다. 이후 운영진의 승인을 받으면 시민기자단의 취재가 시작된다. 시민기자단은 소재 별로 팀을 나눠 취재한 후, 영상을 편집해 제작지원단에게 전달한다. 제작지원단은 전달받은 영상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생방송 준비를 마친다.
부산 내 여러 시민단체는 참여TV의 개국에 축하를 건네며 시민언론의 역할을 기대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박정희 사무국장은 “참여TV가 목표대로 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 지역사회에 중요한 언론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참여TV는 시민의 방송으로 거듭날 것을 새롭게 다짐했다. 시민기자단 박세종(사하구, 24) 씨는 “아직은 시민들이 잘 모르지만 앞으로 유용하고 필요한 정보를 전할 수 있는 부산의 소식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참여TV는 ‘참여TV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방송에 대한 숙련도를 쌓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방송할 예정이다. 제작지원단 김상수 PD는 “취재와 방송 과정이 숙달되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천호철 PD는 “빠른 시일 내 유투브 채널을 생성해 지난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 첫 방송에서는 ‘좋은 롯데 만들기’, ‘대학생 독서 실태’ 등의 내용을 담은 ‘참여TV 뉴스’가 생중

계 프로그램 ‘유스트림’을 통해 방송됐다. 다음달 10일 오후 7시에는 두 번째 방송으로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천호철 PD는 “참여TV는 시민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를 시민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시청자가 생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양정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참여TV의 첫 방송이 송출됐다 (사진=취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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