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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고 과감하게,‘대학’신문의 역할을 다하라2015학년도 하반기 독자평가회의
  • 김민관 기자
  • 승인 2015.11.30 08:07
  • 호수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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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학기의 <부대신문>을 독자들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부대신문>은 신문의 객관적인 평가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독자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7일 독자평가위원회 강연우(국어국문학 10), 김성훈(법학전문대학원 15), 김평강(외국어로서의한국어교육전공 석사 15), 정부경(신문방송학 11) 씨와 함께 2015년 하반기에 발행된 신문을 돌아봤다.

   
왼쪽부터 강연우(국어국문학 10) 씨, 김평강(외국어로서의한국어전공 석사 15) 씨, 김성훈(법학전문대학원 15) 씨, 정부경(신문방송학 11) 씨

 

종합 : 커버스토리로 시선 끌되, 사진에는 좀 더 신경을
강연우 : 커버스토리가 기억에 남는다. 가판대에서 신문을 봤을 때 집어 들고 싶어야 한다. 일반적인 1면의 배치로는 부족하다. 커버스토리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김성훈 : 사진을 봤을 때 한 번에 어떤 주제를 다룬 것인지 드러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1면에 중복된 소재의 기사가 많이 실리는 것 같다. 지난주 신문과 이번 주 신문의 소재가 겹쳐서 흥미 유발이 잘 안되는 경우가 생긴다.
정부경 : 기사의 내용 면에서 부족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하지만 제목에서 너무 한쪽의 이야기만을 담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보도 :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지면, 날카로움을 살려라
강연우: ‘보도’라는 틀 때문인지 기사들이 모두 스트레이트 형식이다. 읽는데 지루한 감이 있다.
정부경 : 단순한 문제 전달에 그쳤다는 점에서 지루함이 생기는 것 같다. 문제는 제시되지만 확실한 개선책이나 방향은 불분명하다.
김성훈 : 신문은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기사에서 관련자의 말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의구심이 드는 답변인데도 그냥 기사가 끝나버려 날카로움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평강 : 관련자가 해명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 언론이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독자들은 기사가 미흡하다고 느낀다.

대학 : 학내구성원 피부에 와 닿는 이야기… 해결방안도 함께 고민하길

김성훈: ‘폐강 제도’처럼 학내구성원들이 가장 관심 가지는 부분을 기사화하는 것 같다. 불편하지만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 알 수 없었던 문제들을 짚어줬다.
정부경 :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른 대학의 사례 등을 보여주면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아 좋았다. 다만 도표나 그래프를 사용할 때는 배치에 대한 고민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김평강 : 학생식당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꼈기에 ‘학생식당 운영난’을 다룬 기사가 인상 깊었다. 다만 우리 학교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더 깊은 분석이 있었으면 좋겠다.
강연우 : 학생들에게 쓸모 있는 기사를 전해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국교수대회’ 같은 르포 기사의 경우 생동감이나 현장감이 부족했던 것 같다.

효원세상 : 쉽고 재밌지만 내용이 부족한 효원세상면

강연우: ‘캠퍼스토리’가 현장을 그리기만 하고 의미를 찾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 속된 말로 ‘야마’가 없다고 할까.
정부경 : ‘청춘 라디오’는 라디오라는 매체가 가지는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것 같다. 매체와의 부합성이 떨어진다.
김성훈 : ‘이주의 마이피누’를 통해서 마이피누를 하지 않고서도 소식을 알 수 있어 좋다. ‘길거리캐스팅’은 질문에서 중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질문이 중립적이지 못하면 답변도 그렇지 못하다.

사회 : 소재 참신하고 기자들의 고생 느껴져

김성훈 :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산과 연관된 소재, 혹은 사회적 약자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 긍정적이다.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시리즈’가 인상 깊었다.
김평강 :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포그래픽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통계자료에 대한 부연 설명이 부족한 것 같다.
강연우 : 기자들이 발로 뛰었다는 것이 느껴져 기사를 읽으면서 감명을 받곤 한다. 현장감이 살아있다. 현장성을 담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면밀한 분석도 뒷받침되길 기대한다.
정부경 : 신문을 반으로 접어서 읽다 보니, 한 기획이 끝난 줄 알았는데 옆면에서 이어져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다. 시선의 움직임에 따라 기획이 연결돼 있었으면 좋겠다.

 

학술·책 : 신선한 출발, 개선의 여지는 남아
정부경 : 개인적으로 ‘굳이 실험해봤습니다’가 정말 좋다. 일단 이름을 잘 지은 것 같다. 도입부는 흥미 위주지만 내용은 학술적으로 충실하게 풀어냈다.
김평강 : 지난 학기 학술면보다 눈높이를 낮추고 쉽게 다가가기 위해 기자들이 직접 기사를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정관념 때문인지 여전히 쉽게 읽히지 않는다.
강연우 : ‘학자를 그리다’는 시의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에 이슈가 되는 소재를 가져오는 것은 어떨까. 또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해 주는데 설명이 너무 빈약하다.

기획 : ‘기획’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기사를 기대한다

정부경 : 기사들이 ‘기획’이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사진으로 구성되고 기사는 짧은 경우가 너무 많다. 분명히 더 깊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도 가벼운 수준에서 끝나버린다.
김평강 : 통상적으로 기획이라고 하면 오랫동안 준비한 것을 한 번에 공개하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지금의 기획면은 그렇지 않다. 물론 신문사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 기획을 너무 무겁게 가져가면 내년 독자평가위원들은 너무 어려워서 안 읽는다고 하지 않겠나.

문화 : 앞으로도 ‘대학’의 문화를 담아내길

강연우 : 대학에서 느낄 수 있는 문화를 위주로 다뤄서 쉽게 와 닿았다. 대학로 문화에 대한 기사는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문제를 다뤘다. 레이아웃의 측면에서 보면 전체 지면 중에서 가장 컬러를 잘 활용하는 면인 것 같다.
김평강 : 대학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를 톡톡 튀게 소개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이번 학기의 문화면은 여기에 잘 부합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은 재미있었고 다양성의 측면에서 필요한 고정란이라고 본다.
김성훈 : ‘문화의 수도권 중심화’에 대한 인포그래픽의 경우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표나 그래프를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주가 되면 내용이 없어진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시선 : 깊이 유지하면서 논조는 분명하게

김성훈 : ‘취재수첩’은 기사를 직접 작성한 기자가 생각한 점을 적는 것이라 깊이가 있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늘 즐겁게 읽었다.
강연우 : ‘사설’의 경우 논조가 조금 더 분명했으면 한다. 기계적으로 중립을 지키려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다. ‘십자말 풀이’를 풀면서 앞의 기사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시선+ : 심층분석에서 대안 제시까지, 진정한‘기획’이란 이런 것
정부경 : 기사를 읽다 보면 화가 나곤 한다. 사람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기사의 내용과 자료 조사가 충실했다는 의미다. 굉장히 심층적인 분석이 들어있으니 이것을 기획면과 엮어서 한쪽에서 사진 활용하고 다른 쪽에서 분석하면 정말 좋은 기사가 될 것 같다.
김성훈 : 대안까지 제시를 한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완결된 글이라는 생각이다.
김평강 : 끝까지 신문을 읽게 만드는 지면이다. 이런 기사야말로 기획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을까.

총평 : 독자들에게 더 다가가, 더욱 신뢰 받는 신문이 되길

강연우 : 대학에서만 낼 수 있는 신문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대학에서만 나올 수 있는 목소리를 전달해 줘 즐겁게 읽었다. 오탈자처럼 세세한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쓰면 더욱 신뢰받는 신문이 될 것이다. 모바일이 대세로 떠오른 만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지면에서 죽어가는 기사들도 모바일을 통해 끌어올렸으면 좋겠다.
정부경 : <부대신문>은 좋은 학습지 같았다. 평소에 잘 몰랐던 것들을 신문을 읽으면서 배울 수 있었다. 따로 메모하며 공부하기도 했다.
김성훈 : 문제의식이 살아 있었지만 날카로움은 조금 아쉽다. 한쪽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해줄 필요는 없다. 또 힘들겠지만 설문조사의 표본을 늘려 신뢰도를 확보하고,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홍보 방안을 고민했으면 한다. 사람들이 신문을 밥 먹을 때 밑에 까는 용도로만 쓰는 것 같다.
김평강 : 밥 먹을 때 신문을 깔아서 그렇게라도 본다면 장점이 있지 않겠는가. 온라인이 주류가 되는 추세를 막기 힘들다면, 모두가 편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자세를 더 낮추는 것도 좋지 않을까. 대학신문인 만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서 욕도 더 먹고 칭찬도 더 받았으면 좋겠다.

김민관 기자  left0412@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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