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11월 25일 세상에 첫 발을 내딛은 <부대신문>이 올해로 창간 6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부대신문>의 1면을 해부해 신문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살펴보고, 독자 여러분들은 잘 모르는 사소한 이야기까지 모두 알려드립니다.

 

1. 제호

 

 

1954년 11월 25일 세상에 나온 <부대신문> 창간호는 <學報>을 제호로 발행됐습니다. 이후 1955년 3월 19일에 <釜大新聞>을 제호로 다시 창간호를 발간했지만, 1956년 7월 5일 다시 제호가 <學報>로 변경된답니다.
오른쪽 가장 위쪽에 있는 제호가 보이시나요?얼핏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 사용했을 법한 문자로 보이지만, ‘부산대학보’의 자음과 모음을 풀어놓은 제호랍니다. <ㅂㅜㅅㅏㄴㄷㅐㅎㅏㄱㅂㅗ>인거죠. <부대신문> 제18호(1958년 11월 25일자)에서 사용된 제호랍니다.
이후 <부산대학보>, <釜山大學新聞> 등으로 제호 변경이 반복되다가, 562호(1973년 10월 1일자)부터는 <釜大新聞>을 제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 우측 상단 광고

 

<부대신문> 편집국 구성원들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은 광고란입니다. 광고할 사안이 있을 경우에만 유동적으로 게재되는데, 특히 2000년 초반에 많이 사용됐습니다. 2002년 미군 장갑차에 깔려 사망한 여중생 ‘효순이, 미선이’를 추모하며 ‘謹弔’를 달기도 했고, 민주적인 총장 선거를 염원하며 ‘민주총장선출’,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NO WAR’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故 고현철(국어국문학) 교수 추모 메시지가 자리 잡고 있지요.

3. 인터넷 부대신문

 

2002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인터넷 <부대신문> 사이트입니다. 신문에 게재되는 기사 외에 속보, 카드뉴스, 십자말풀이 당첨자 등을 모바일과 데스크탑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니, 효원인 여러분 많이 찾아주세요!

4. 발행일 / 디자인 ·교열 기자
<부대신문>은 매주 월요일 발행됩니다. 발행 계획에 따라 한 학기에 10번 발간하지만, 종이 신문이 발행되지 않더라도 인터넷 부대신문을 통해 최신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대신문>은 디자인과 교열까지 모두 학생기자들의 힘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신문의 조판 작업 과정에서 해당 지면을 디자인하고 오탈자를 교열하는 담당 기자들의 이름이 바로 여기에 적히죠. 지면에 오탈자가 있다면 이분들과 부대신문 국·부장단의 책임인데요,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평가회의에서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진답니다.

5. 제목
기성언론들은 편집기자들이 기사의 제목을 결정하지만 부대신문사에서는 기사를 쓴 취재 기자가 직접 제목을 정하고 있습니다. 제목을 최종 통과시키는 국·부장들은 ‘최대한 간결하고 쉽지만 기사 내용을 모두 포괄하면서 재미있기까지 한 제목’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자들은 제목 짓는 일을 ‘지옥’이라 표현하지요.

6. 기사
매주 월요일 전체 및 각 부서 기획회의를 통해 신문에 실릴 기사가 결정됩니다. 하지만 한 주에도 3~4개의 기획이 무산되기 때문에 기자들은 매일 기삿거리를 찾아 헤맨답니다.
탑기사는 시의성·파급력 등을 고려해 선정되고, 각 기사들은 수십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쳐야 신문에 게재될 수 있습니다.

7. 사진
과거에는 사진부 기자들이 있었지만, 사진부가 사라지면서 모든 기자들이 취재와 동시에 사진까지 찍고 있습니다. 상황이 급변하는 취재 현장에서 취재와 동시에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기자들은 한 현장에서 수백 장의 사진을 촬영하죠. 그러나 그 현장을 잘 보여주는 단 한 장의 사진만이 지면에 올라갈 수 있답니다.

8. 지면 안내
해당 신문의 주요 지면에 실린 기사들을 간단하게 안내하는 공간입니다. 기사의 시의성·중요성·흥미성 등을 고려해 소개할 기사들을 선정하고 있지요. 주로 부대신문사 내에 설치된 세 부서, 대학부, 사회부, 문화부가 작성한 기사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면안내로 시선을 끌기 위해 작은 사진도 넣고 있답니다.

9. 바이라인 ( by-line )
해당 기사를 작성하고 취재를 전담한 기자의 이름입니다. 사진의 바이라인은 해당 사진을 찍은 기자를 의미하죠. 기자들은 매주 3~5개의 기사를 작성하는데요, 십자말풀이나 길거리캐스팅, 메아리 등 바이라인이 없지만 기자들이 작성하는 글들도 많이 있답니다.

10. 메아리

 

<부대신문> 제23호(1959년 5월 1일)부터 등장한 가장 오래된 고정란입니다. ‘무엇이든 갈구하는 것을 부르짖어 목적한 곳에 미치게끔 외쳐보겠다’는 의미로, 당시 메아리는 학내 문제를 고발하고 학생들의 요구가 많은 사항을 공론화하는 고정란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학내·외에서 벌어진 사건에서 문제를 찾아내 비판하고 풍자하고 있는데요, 이 고정란을 가장 좋아하는 효원인분들도 계신다고 합니다.
짧은 분량이지만 사건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과 번뜩이는 재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자들에게는 가장 쓰기 어려운 기사로 손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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